한국원예문화협회 생활원예지도사 김연희, 김해숙, 안희자 씨

지역내일 2011-06-11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 마음정화엔 최고예요!!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 없다고들 한다. 착한 사람이 꽃을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꽃을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심성이 정화되어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식물을 통한 마음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다양한 원예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원예프로그램진행자로 생활원예를 지도하고 방과 후 및 CA활동 등 생활원예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생활원예지도사’가 주부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는 장항동 한국원예문화협회(대표 한소진)에서 총 6개월 과정으로 생활원예지도사 강좌를 열고 있다. 지도사 과정을 배우고 나면 협회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와 검증시험 등 인증 과정을 거쳐 학교 방과 후, CA강사로 일할 수 있는 생활원예지도사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원예문화협회 생활원예지도사 김연희, 김해숙, 안희자 씨는 한국원예문화협회 전문가과정을 이수한 후 호수공원 내 꽃문화예술관에서 생활원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꽃과 나무가 좋아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그들의 ‘생활원예’ 예찬론을 들어보았다. 

생활원예지도사는 식물이 하는 말 전해주는 메신저
 생활원예지도사는 식물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잘 자라게 돌보고 가꾸는 일로이 과정을 배우면 꽃을 키우는 방법, 살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김연희, 김해숙, 안희자 씨. 처음엔 여느 주부들처럼 꽃과 나무가 좋아 베란다정원을 즐겼다는데, 화원에서 다 자란 것을 사는 것보다 이곳저곳에서 얻어와 삽목 해 번식시키고, 병들고 시든 화초를 살리는 데 더 재미를 붙였단다. 그러다보니 식물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생활원예교육을 받았고, 할수록 재미가 있어 전문가 과정까지 마쳤다는 그들. 처음부터 일과 연관 지어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수익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시골집 앞마당에 채소보다 꽃을 더 많이 가꾸시곤 하던 친정엄마의 영향이 컸나 봐요. 저도 어느 사이 아파트 베란다에 이런저런 꽃을 들여놓고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주부가 되어 있더라고요.(웃음) 지금도 친정어머니는 식물 이름은 잘 모르셔됴 삽목도 기막히게 잘 하시고 남들이 버린 식물도 잘 살려내세요. 그래선지 저도 화원에서 잘 키운 식물을 사는 것보다 얻어 와서 기르는 것이 더 재미있고 애착이 갑니다. 생활원예지도사는 왜 병이 드는지 왜 꽃이 피지 않는 지 그런 궁금증을 풀고 싶어 배우기 시작했지요. 강사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재미있어 한 우물을 파다보니 좋은 결과를 맺은 거지요. 생활원예지도사는 저처럼 꽃과 나무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주부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만한 일이예요. 무엇보다 살아있는 생물의 하루하루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가꾸는 일이라 몸과 마음에 기를 충전시켜준다고 할까. 주부우울증이 끼어들 틈이 없답니다.” (김연희 씨)
 “원래 꽃꽂이를 오래 했어요. 꽃집도 운영했었고요. 그러다보니 꽃과의 인연은 꽤 오래된 셈인데 꽃만 알았지 그 꽃이 어떻게 길러지는지 잘 알지 못했죠. 그러다 우연히 한국원예문화협회 ‘뜰안에’에서 원예치료를 수강하게 됐고, 꽃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꽃꽂이가 주는 기쁨이 있다면 또 생활원예도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식물이 자라는 모습, 꽃이 피는 모습이 매일 다르니까요. 초록잎이 점점 노랗게 말라가는 것은 비료가 부족하다는 신호고, 멋없이 키만 쑥 자라는 것은 햇빛이 부족하다는 식물들의 자기표현이랍니다. 그런 것을 알고 나니 식물이 하는 말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내 정성이 닿는 만큼 식물이 예쁘게 자라줄 때 그 모습을 보는 기쁨은, 아마 꽃 좋아하는 주부들이라면 다 느끼실꺼예요. 생활원예는 또 나이가 들어 시작해도 얼마든지 지도사과정까지 마스터할 수 있고, 또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일로도 연결할 수 있어 40~50대 주부 수강생이 대부분입니다.” (김해숙 씨)
 “십 년 넘게 미술관련 취미활동을 취미 이상(?)으로 즐겼어요. 생활원예는 제 생활의 터닝포인트라고 할까. 그동안 베란다에서 꽃과 나무를 기르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생활원예지도사로 활동하게 될 줄은 몰랐죠. 시골에서 자라서 식물에 대한 관심은 남보다 유별나긴 했어요. 이 계절이면 살구나무가 한창이었지 하는 추억이 떠올라 살구나무를 화분에서 기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꽃보다 나무를 베란다에서 기르곤 했어요. 열매를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관상용으로 과실수도 생활원예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생활원예는 좀 더 생산적인(?) 취미를 찾다 본격적으로 ‘식물을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배우기 시작했는데 원래 취미가 있어선지 푹 빠져버렸어요. 식물이 녹색애완동물이라고들 하잖아요.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정화에 최고지요. 또 전문가과정을 배우면 각 급 학교의 CA강사, 방과후 강사, 일반 원예교육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 (안희자 씨)
한국원예문화협회 생활원예 문의 031-903-124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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