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
위기 학생 상담부터 치유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학교 부적응, 사이버 중독 등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멘토’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 전문가들. (왼쪽 위부터) 김성애 실장, 임경인 전문상담교사, 김채원 사회복지사. (아래 왼쪽부터) 이지연 전문상담사, 변진숙 임상심리사, 정미향 전문상담인턴교사.
사이버중독, 왕따, 학교 폭력, 학교 부적응 등 위기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에게 다양한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며 삶의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는 곳이 있다.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학생생활지원단 ‘Wee센터’가 그 곳이다.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등이 심리검사, 미술치료 등 상담 치유 프로그램 제공
‘Wee센터’는 ‘We(우리들), education(교육), emotion(감성)’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학교 폭력과 학교 부적응 등 학생들의 각종 고민을 상담해 주는 곳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Wee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해 위기의 학생들을 발굴해서 진단 후 상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학교 Wee 클래스, 교육지원청 Wee 센터, 시도교육청 Wee 스쿨을 통해 전체 초·중·고 학생의 약 25%인 180만 명에 이르는 위기 학생을 지원해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5개 교육지원청에서 각각 Wee 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센터 내에는 전문상담교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전문상담사 등 6명의 전문가들이 배치돼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19일 열린 ‘제1회 Wee 희망 대상’ 시상식에서 지도교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애(38) 상담교사가 실장으로 활동하며 모범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는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를 찾았다.
연산중학교 내에 위치해 있는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에 들어서자 산뜻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우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심리검사실, 집단상담실,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등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고, 대여 가능한 관련 서적 및 DVD도 깔끔하게 비치돼 있다.
전문상담교사, 임상심리사 등 6명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서로 자료도 찾아주고 함께 상의도 하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찾아가는 상담프로그램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 학부모 집단상담, 찾아가는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 김성애 실장은 “Wee센터를 찾는 경우는 다양하지만 초등 저학년의 경우 주의 집중력 장애, 초등 고학년은 왕따 등 또래 관계 문제, 중학생은 가출과 학교 무단 이탈 등 비행 문제, 고등학생은 진로 문제와 우울증 등 감정 장애로 상담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학부모 성장 집단상담 프로그램, 학습전략 집단상담 프로그램, 인터넷 중독 예방 집단상담 프로그램, 1박 2일 체험 캠프, 찾아가는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래교육지원청 관내 40개 지역학교 Wee class 상담 교사 교육 및 연수도 이곳에서 실시한다.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위기 예방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이다.
잠재적 위기 학생을 사전에 찾아내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상담’은 연산도서관, 금정도서관 등을 찾아 교우관계, 주의력, 인터넷중독, 성격검사(MBTI) 등 심리검사를 무료로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1,3,5주 토요일은 심리검사,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찾아가는 상담프로그램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부모가 변하고 애정을 가져야 아이도 변한다
김 실장은 아이가 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와 자녀 간에는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지만 학업으로 바빠 대화 나눌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보니 아이들은 많은 문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1주일에 한번, 10회 정도 상담을 진행하는데 첫 1회에는 학부모가 함께 내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변하려면 부모가 우선 변해야 해요. 엄마가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노력해주면 아이들이 더 많이 변화해요. 단기간 변화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리면 아이들은 분명 크게 변해요.”
동래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학부모 뿐 아니라 담임 교사, 지역 내 연계 기관과도 충분히 상의해 상담 효과를 최대한 높인다.
단위학교에서 선도 및 치유가 어려워 학교에서 의뢰한 위기학생·학부모 및 상담 희망 학생·학부모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며, Wee 센터는 서부 244-3266, 남부 6400-205, 북부 310-8329, 동래 070-8275-5092, 해운대 744-7179이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