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보청기’로 효도하세요

개인의 청력상태와 생활환경에 따라 맞춤제작

지역내일 2011-05-30

가정의 달 5월, 그중에서도 어버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에 양가 부모님을 찾아뵐 예정인데 어떤 선물을 드려야 좋을지 고민이에요. 

필요한 것 사시라고 현금을 드리는 게 속 편하고 좋긴 한데 성의가 없는 것 같아서요. 

양가 부모님 모두 건강을 중요시하는 편이니깐 건강관련 선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데 선물 고르기가 참 어렵네요.” 정윤미 씨를 비롯한 모든 주부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부모의 청력상태 확인해야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 건강보조식품과 의료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품목이 보청기. 

한 조사에 의하면 60대 어르신 4명 중 1명, 70대 어르신 2명 중 1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의학적으로도 고령으로 인해 45세부터는 노안이 생기고, 55세부터는 난청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보청기 착용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여전하다는 데 있다. 

금강디지털보청기 남동메디컬센터 김성희 원장은 “노안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돋보기나 안경을 맞춰 쓰는 데 반해 난청이 생기면 그냥 참고 지내며 청력 상태를 손쓸 수 없을 만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표한다. 특히 “어르신들은 주변 사람들은 다 알만한 난청인데도 정작 본인은 자신의 상태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 스스로 청력을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운 만큼 자녀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부모의 청력상태를 지켜보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대한 청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또 손상된 청신경이 굳어지기 전에 보청기를 착용해야만 효과가 높은 만큼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청력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구입 후에도 사후 관리 철저해야

예전에 비해 사람들의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필요 이상 커다란 목소리로 통화할 때, 또 질문했을 때 되묻는 정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거나 라디오나 TV를 크게 듣는다면 난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부모님의 난청이 의심된다면 정확하고 정밀한 청력검사를 통해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청력 정도의 유형과 정도뿐만 아니라 고막이나 중이 내 이소골의 상태, 내이(달팽이관) 및 청신경의 상태 등을 분석함으로써 난청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검사결과 난청 판정을 받았다면 서둘러 전문점을 방문해 보청기를 구입해야 한다. 간혹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보청기를 무작정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포낙보청기 인천센터 신인철 대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시중에서 파는 제품을 무턱대고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 맞지 않는 보청기 착용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고 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착용자의 청력상태와 정도, 유형, 연령, 생활환경에 따라 개인별 맞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일대일 맞춤제작 한 보청기를 착용해야만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한다. 


개인차 고려해 적응기간 충분히 

보청기는 착용 이후의 적응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청각신경이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려면 일정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발자국 소리, 초인종 소리, 삐걱거리는 소리 등 이전에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 자극이 많아지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현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착용 후 처음 일주일 정도는 보청기의 출력을 낮게 설정하고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만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혼자 TV를 보거나 한 사람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무리가 없다. 

이후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면 밖에 나가 식당이나 백화점 등 소음 있는 곳이나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지속적인 적응훈련을 통해 소음과 소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부모님과 이야기를 할 때는 말을 분명하고 천천히 하는 게 좋다. 또 보청기를 착용한 후 2~6개월 동안 서서히 착용시간을 늘려가면서 부모님의 청력 상태에 맞게, 생활환경에 맞게 조절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또한 착용 후에도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통해 청력상태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보청기는 본인 청력에 맞게 미세하게 조정된 제품이기 때문에 조금만 청력이 달라져도 잘 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후관리가 철저한 전문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및 체계적인 사후 관리시스템을 갖추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금강보청기/032-466-0006
포낙보청기/032-8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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