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또 하나의 진로 ‘특성화고 기능영재’

기능대회 수상 관리로 취업과 대학진학 함께 노린다

2010년 시 ‘기능영재’ 67명 배출 … 특성화고 선취업 후진학 맞춤형 진로지도

지역내일 2011-05-30

웬만한 대학은 가기도 힘들지만 막상 나와도 취업하기 힘든 요즘, 전공 훈련과 기능대회 수상실적을 활용해 대학 진학과 취업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보기 드문 사례가 나와 화제다. 


시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인천시교육청의 기능영재과정이다. 대학과 기업은 우수인재의 선택기준을 기능대회 수상실적으로 따지겠다는 데, 그 사례를 알아보았다. 


< 인천전자마이스터고, ‘2011 인천기능경기대회 전 종목 입상’ 그 의미는?

지난 4월 마지막 주, 만개한 꽃들이 흐드러진 봄을 알렸건만, 한편에서는 인천 지역 학생기능인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뜨겁기만 했다. 바로 2011 인천시 기능경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한 인천전자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컴퓨터정보통신과 통신망분배기술에서 금 2개를 비롯해 은 1개, 동 3개, 우수 4개를 거머쥐었다. 출전한 6개 직종에서 모두 입상하는 쾌거였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가 기능대회 입상 배경에는 8개 분야의 영마이스터 양성프로젝트 운영이 뒷심으로 자리한다. 이 학교의 프로젝트 양성과정을 통한 기능대회 수상자 배출이 바로 인천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능영재’과정이다.

인천마이스터고에서는 1.2학년 재학생 전원을 전공과 적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훈련한다. 

특히 학생들은 8개의 양성과정 중 기능경기대회 직종과 일치하는 6개의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또 방과 후엔 따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맞춤형 전공교육을 강화했다.

학교 측은 “과정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내부 평가를 실시해 다시 32명을 선발했다. 

이후 다시 대회 전 3개월 간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며 “당연히 기능대회 결과는 좋았다. 컴퓨터정보통신과 통신망분배기술 분야 입상은 훈련과정의 숨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 특성화고 기능영재 경쟁력은 얼마나 돼나

2011년 인천광역시기능경기대회 전체 참가자 중 특성화고 학생은 465명. 참가지 전체에 75.1% 비율로 높다. 또 입상자 비율도 83,2%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차지했다. 


특성화고의 기능영재교육 결과다. 그렇다면 특성화고 입상 실적에 따른 기능영재들의 진로는 어떠했을까.

인천시교육청 이명구 장학사는 “올해 졸업한 인천기능경기대회 입상자 67명 중 25명인 80%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LG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며 “취업 학생의 연봉수준도 68%가 3800만원에서 3000만 원 이상이다. 

평균 연봉도 약 2700만원에 달해 일반 대졸자와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학생 24명 중 18명(75%)은 ''선취업 후진학''의 경로를 밟고 있다. 

따라서 기능영재 과정을 밟아온 학생들은 진로에 자신감과 진학의 희망을 함께 누리는 보기드믄 케이스다.


< 선취업 후진학 맞춤형 진로지도 기능영재교육

2010년 기능대회 입상자 졸업자 중, 취업자 수와 대학진학자 수는 비슷했다. 그중에서도 대학 진학을 진로로 택한 기능대회수상자 38명은 숭실대, 관동대, 국민대, 호서대 등 4년제 대학 동일계열로 진학했다. 전체 24%가 이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폴리텍대학, 인하공전, 동양공전 등의 2년제 대학 동일계열 진학은 71%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국대회 입상자 24명 중 4년제 대학 1명, 2년제 대학 5명 등 총 6명25% 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이 장학사는 “4년제 대학인 국민대 자동차공학과에 진학한 한 학생은 전국대회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케이스”라며 “기능영재 양성과정은 기업에서 원하는 기능과 대학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을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훈련하기 때문에 향후 특성화고 진로와 진학의 길을 여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0년 2월 기준 인천시 기능영재 진로 현황 자료:인천시교육청 정보직업교육과>































구분



졸업자



취업자



진학자



기타



비고



인원



67



25



38



4



67명은 기능대회 입상자



비율



100%



37.3%



56.7%



6.0%



 




 


   
Tip 시 기능경기대회 더 자세히 알기 

인천시기능경기대회는 매년 열린다. 금년부터 8개 직종인 시계수리, 통신설비, 컴퓨터제어, 장식미술, 자수, 나전칠기, 양복, 기계편물이 폐지되었다. 

특성화고의 참여 학생 수는 2010년 405명에서 465명으로 60명 늘었다. 또 참가 학교 수도 22개교로 1개교 증가했다. 

향후 기능경기대회는 기능영재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특성화고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숙련 기능인력 학생들의 무대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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