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前 광주 북구청 실업팀 검도선수 남태윤(33)관장
‘검도’가 생활 체육으로 거듭나길
지역내일
2011-05-30
(수정 2011-05-30 오후 12:02:17)
대한검도회·경찰대학 입시에 가산점 인정, 검도장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검도는 단순히 운동만 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예의’를 중시하는 ‘도’입니다. 또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자신감’과 ‘인내력’을 기를 수 있는 ‘정신집중’과 ‘심신수련’에 아주 좋은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전 청주시청 실업팀 선수, 광주 북구청 실업팀 선수로 활약했던 대한 검도회가 인정한 공인도장의 주인공 남태윤 관장. 각종 전국체전 우승 및 입상을 거머쥔 후 그의 검도사랑은 이제 후진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많은 이들에게 검도가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
현재 상무지구에서 검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남 관장은 검도 선수생활을 20여년이 넘도록 했었다. 어렸을 때 남들 다하는 공부. 아니, 해야만 했을 공부보다는 운동이 왜 그리 좋았던 지. 그는 일찍 작고하신 체육 교사였던 아버지 끼를 물려받았는지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방황하며 힘들었던 학창시절, 아마도 그에게 있어서의 검도는 주먹을 휘두르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사춘기를 잘 참고 견디게 해준 고마운 존재임을 새삼 느낀다며 미소를 짓는다. 즉, 그의 검도사랑은 각종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보급해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쉼 없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검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검도는 남녀 누구나 또는 부모와 함께 해도 좋을 그런 운동이라는 점에서 체급도, 성별도 없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 말한다.
“검도 5분의 대련은 수영1km의 운동 효과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또, 기합과 타격운동이 갖는 스트레스 해소는 요즘 학생들이 받는 학업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효과가 커 비만해소나 다이어트에도 아주 효과가 좋은 운동입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사람들 중에 학원비가 “비싸겠지?”라는 편견은 금물. 가벼운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싶다면 검도장을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는 게 김 관장 생각이다.
가족과 동료의 사랑에 큰 힘 생겨나
‘대한 검도회’는 우리나라 초·중등~일반부(00시청 등)까지 검도를 직접 관할하는 단체이며 전국체전 및 각종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주체하는 국내 유일의 단체이다. 특히 경찰대학 입시에 가산점을 인정해주는 유일한 단체이기도 하다.
그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 검도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남 관장.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인 검도회 인증을 딴 그에게도 선수 생활의 슬럼프는 있기 마련이었다. 대학4학년 때의 우승, 청주시청 실업팀 선수생활, 그리고 전국체전의 우승 등 주장으로서의 선수생활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주목 받는 남 관장만의 시절이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광주 북구청 실업팀, 마치 슬럼프에 빠지듯 그에게 숙제가 주어진 것. 하지만 결국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감독, 코치, 그리고 함께 해준 동료 선수들의 지지와 격려에 은공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남을 위해 지금껏 봉사를 해 오시면서 사랑으로 3남매를 키워 오신 어머님의 깊은 사랑이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굳은 일 마다않고 평생을 자식위해 살아오신 아버님 몫까지 대신해 자식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던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이제 아내와 두 배로 어머님에게 잘 해드릴 생각이다. 영어를 전공한 아내 덕분에 검도장에 온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가 전 후 부모님에게 인사법을 시작으로 기본 영어부터 가르칠 생각이다.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생소하고 아이템이 좋아 학부모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단다. 검도와 영어, 영어를 가르치는 검도교실에 ‘예의바른 아이들’이 큰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 딛는 첫 걸음을 이 곳에서 걸었으면 하는 게 바람임을 그는 전했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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