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광주공예조합이사장 ‘최석현’

전통공예 축제의 장을 꿈꿔

지역내일 2011-05-30

햇살이 점점 따사로워지고 바람은 살랑거린다. 밖으로만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 온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지 망설일 필요가 줄어들었다. 남구에 빛고을 공예창작촌(이하 창작촌)이 그중 한곳이다. 가족들이 함께 찾아가 마음껏 눈으로 즐기고 손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옛 길을 걸으며 친구와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공예조합 최석현 이사장은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남구와 함께 조성한 공간이다. 입주한 공예인들은 쾌적한 공간과 환경을 제공 받으며 창작활동에 몰입하도록 지원할 것이며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생산과 전시, 판매를 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운영계획을 이야기한다.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접목이 살 길
광주공예조합에서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일들을 해냈다. 창작촌의 입성 역시 그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공예인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예산업화를 꿈꾼다. 최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공예인들의 적극적인 마인드의 확립이다. 단지 예전의 전통적인 공예만을 답습하려 한다면 공예인들이 살아남기는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보다 현대적인 감각을 전통적인 공예와 접목시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영세 공예업체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창출 사업과 연계, 유아 및 초·중·고등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지공예, 도예물레체험, 부채 만들기 등공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동문화재단과는 매달 1회 이상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최 이사장은 “부채, 전통 연, 한지공예, 도자기인형 만들기, 클레이아트, 섬유규방공예, 황토천연염색 등의 7개의 공예인들이 입주해 있으며 매일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민속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볼거리들이 많아서 가족체험에 도움을 준다.”고 창작촌을 설명한다.
창작촌은 우리네 조상들의 민속생활과 농경문화의 전부를 볼 수 있는 전시품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옷장, 문갑, 반닫이, 뒤주 머릿장을 비롯해 쟁기, 제초기, 물레, 베틀까지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 안에서만 보았던 물건들이 진열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창작촌 운영을 통해 우수 공예품을 발굴해 육성하고, 공예상품 공동 마케팅과 홍보, 유통지원, 공동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창작촌
최 이사장 역시 공예인이다. 옻칠과 나전칠기장으로 이미 알려진 명장이다. 그러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공예인들의 애환을 잘 알고 개선의 의지를 갖고 주력할 수 있다.
최 이사장은 큰 그림을 그린다. 관람객 및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전문 공예인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며, 공예커뮤니티 형성 및 네트워크 구축과 전시시연회, 학술대회 등 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공예는 전통과 미래 그리고 현재의 생활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종합적인 문화예술이다. 공예품은 하나의 예술작품일 뿐 아니라 그 본래의 기능인 실용성을 통해 대중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공예품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빛고을 공예창작촌은 흩어져 있던 기반 시설과 인력을 한군데로 모아, 기존의 개인공방위주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유통 및 마케팅 구조를 개선하고,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갈 뿐 아니라 광주공예산업 성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 062-223-7040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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