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맛집-형곡동 한우전문 한우랑 숯불구이]좋은 가격 잊을 수 없는 1등급의 맛

1등급 이상 한우 갈비살 등 특수부위 저렴하게 공급…입소문만으로 단골 확보

지역내일 2011-07-01 (수정 2011-07-01 오후 6:01:03)

지난 해 구제역이 온 나라를 강타해 많은 식당이 휘청거렸을 때에도 꿋꿋하게 영업을 해 온 한우전문점이 있다. 경북구미시 형곡동 롯데수퍼와 새마을금고 본점 사이의 ‘한우랑 숯불구이’가 그곳이다.

결코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차다. 이곳에서만 12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손병호 최경희 부부는 이미 ‘영주된장전골’로 음식 솜씨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 사장은 처갓집인 영주의 대표 먹거리인 ‘숯불 갈비살’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 

손님 몰이를 하던 ‘영주 된장찌개’를 접고(?) 숯불 한우 갈비살을 손님상에 올리기로 결심한 손 대표는 직접 고기 고르는 법과 숯불 피우는 방법까지 배웠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한우랑 숯불구이의 갈비살 메뉴다.

▶갈비살: 좋은 고기 고집

갈비부위는 크게 안창살과 꽃갈비살, 갈비살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세 곳의 맛은 사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고급 부위로 인정되고 비싼 부위는 꽃갈비살이다.

하지만 한우랑에서는 이 세 부위를 적절하게 섞어 주기 때문에 특수부위의 살을 모두 맛 볼 수 있다. 고기는 안동과 영주 구미 여러 군데서 A등급 이상 좋은 등급의 고기만을 선별해 공급 받는데 ‘좋은 고기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주인 내외의 원칙에 따라 비교적 착한 가격이다. 

이곳은 특히 주변 이웃의 사랑방으로 통한다. 주인장 내외의 후덕한 인심 때문에 수박 떡 등 각종 먹을 것을 준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정이 넘쳐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근 학원장과 선생님들이 단체로 회식을 할 정도로 맛과 정성이 뛰어나다. 그 정과 정성이 소문으로 이어져 많은 단골 손님들이 생겼고,  소개로 이어지는 것이다.

쫄깃하고 고소한 잊을 수 없는 갈비살을 넉넉하게 맛 본 후에 다시 먹어도 또 먹고 싶은 된장찌개 맛도 1등으로 통한다. 공기밥에 함게 나오는, 영주된장전골의 솜씨로 끓인 된장찌개가 또 하나의 걸작이다.
 


▶육회: 맛 본 사람은 다시 찾아

최 대표의 야심작인 육회는 최근 선보인 신메뉴다. 구미는 물론 인근 지역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연구한 결과 자신 있게 내 놓을 수 있게 되었단다. 최 대표는 그 맛의 비결로 원육을 꼽는다. 특히나 육회는 원육이 중요한데 좋은 등급의 육회용 부위만을 사용하고 그 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양념을 한 것이 비결이란다. 단 한번이라도 맛을 본 사람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 한우고유의 맛을 낸다.



“좋은 고기만 굽다 보니 고기의 참맛을 알게 됐어요”

‘고기가 다 거기라고 하면 큰 오산이에요. 등급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실한 게 고기’라고 말하는 최경희 대표는 영주가 고향이다. 

‘영주된장전골’때부터 공중파 방송인 MBC의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수준급의 음식솜씨를 자랑한다. ‘한우랑’을 운영하고부터 육류를 썩 좋아하지 않았던 최 대표는 이제 고기 마니아가 됐다.



“매일 질 좋고 맛 좋은 고기만 취급하다보니 이제 고기맛을 알게 된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고기는 그 자체만을 센 숯불에 육즙이 빠지지 않게 살짝 구워 구운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살짝 귀띔해 준다. 

지금도 부부는 맛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먹어보고 연구한다. 연구된 음식은 수많은 지인들을 통해 평가를 받는데 그래서인지 ‘한우랑’은 이웃들이 오고가며 들르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이웃은 물론 입소문만으로 단골이 된 손님들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메뉴: 갈비살. 등심. 육회. 소고기 송이찌개. 자연산 송이. 불고기전골 등.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매달 3째 주 일요일 휴무)
위치: 경북 구미시 형곡동 형곡새마을 금고 본점 옆
문의: 054)451-3899 
취재 김정하 리포터 alabong@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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