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한 첩 먹고 제대로 충전~!

한방약재 전문 한약사가 조제하는 ‘참조은 한약국’

지역내일 2011-06-29

구월동에 사는 강연숙 씨는 최근 부쩍 힘들어 보이는 남편 때문에 심란하다. 

“얼마 전부터 남편이 유독 힘들어하네요. 갑자기 더워져서 그런지 입맛도 없어진 것 같고 잠잘 때 땀도 많이 흘리더군요. 가장이니까 남편이 건강해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여름 나기 전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줘야 할까 봐요.”

막상 한약을 지으려니 고민이 많아진다.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믿고 갈 수 있는 단골이 없다면 한방약재 전문 한약사가 처방, 조제하는 ‘참조은 한약국’을 추천한다. 


한약국, 한약사

혹시 한약국이나 한약사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한의원이나 한의사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는 아니다. 

간석동에 자리한 참조은 한약국 류재근 한약사는 “한약사는 경희대, 우석대, 원광대 등 국내 3곳의 대학교에만 개설된 한약학과에서 배출한 전문 인력”이라며 “양약에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처럼 한의학 역시 ‘진료는 한의사가 처방은 한약사가’ 전담하는 분업을 가르킨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현재는 양약의 의약분업과 달리 한의학에서는 명확하게 진료와 처방의 분업이 이뤄지지 않아 한약사의 존재가 모호한 현실이다. 

“한약학과는 4년 동안 침이나 뜸 같은 한의학적 진료와 치료는 배제하고 오로지 한약재에 대해서만 배우고 공부합니다. 덕분에 일반 한의학과에 비해 약재선별과 조제에 있어서는 훨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세한 설명으로 약재의 효능 높여 

한의원과 비교해 한약국의 장점은 뭘까?

“진료에 치이다보면 환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싶어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진료와 처방을 동시에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한약사는 조제만 하는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처방과 도움말을 충분하게 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요. 또 약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은 만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재를 고르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같은 약재라도 개인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전혀 효용이 달라지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약재는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뭔가 좋다고 하면 나와 맞는지 따져보기도 전에 무분별하게 섭취해 부작용도 많이 나타납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약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과하지 않도록 정량을 지켜 복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약재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한약국의 장점이다. 

“보통 한의원에서는 의사의 처방전만 듣고 간 후 2~3일 후에 집으로 탕약이 배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약국에서는 현장에서 약재를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고 원한다면 약재를 달이는 모습까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믿고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외에도 약재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돼 품질 좋고 안전한 약재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는 한약재가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에 있습니다. 일례로 잘라진 당귀는 한약규격품 의약품으로 분류돼 한약사 같은 전문가만 취급할 수 있지만 자르지 않은 당귀는 일반 농산물로 분류돼 식품으로 취급되는 탓에 누구나 유통, 판매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약재의 질과 수준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고 살 수 있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약재는 겉 포장지에 생산자의 정보가 명확하게 명시돼 있어 이력을 추적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도 정확하게 기재돼 있어 믿을 수 있다. 

또 검사소에서 유해성분 유무를 엄밀하게 검사하는 만큼 최상 품질의 약재를 선택할 수 있다. 

문의 : 434-7876~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미니 인터뷰/류재근 한약사 

더울수록 따뜻한 음식 먹어야 

류재근 한약사는 신성대학에서 전통약재개발과 한방간호학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한약사협회 인천지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류 한약사에게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우리 몸은 따뜻해질수록 건강해집니다. 달리 말하면 냉증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나쁜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이게 돼 독소로 작용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몸이 붓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병이 나게 됩니다.”

때문에 건강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을 높이는 게 우선돼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약재가 홍삼입니다. 유달리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잔병치레를 줄여줄 수 있지요. 보약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불쏘시게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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