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나 허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내과 질환을 진단 받고 돌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 외에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췌장염 등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이 심할 경우 척추 질환과 유사한 허리나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나 등의 통증 가운데 식사나 배변과 관련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소화기 장애로 인한 요통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척추질환을 의심하여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요통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도 내과적 질환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으로 인한 요통 환자의 대부분은 허리를 굽히거나 뒤로 젖히는 등, 움직이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낀다. 반면, 소화기 계통의 문제로 인한 요통은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자세를 바꾸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신경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한 여성들을 중심으로 위염, 위궤양과 같은 위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과도한 음주, 흡연, 과로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 위십이지장염, 만성췌장염 등의 질환과 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남성들의 비율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러한 질환들은 모두 등과 허리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한 내과 검진센터의 위장·대장질환 클리닉, 당뇨·내분비질환 클리닉, 고혈압 클리닉 등은 척추 수술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당뇨나 고혈압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척추 수술의 방법에 따라 수술에 다소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골다공증, 비만증 등 체내 호르몬과 관련한 질환은 방치할 경우 척추 및 골격 기능을 약화시켜 척추 압박골절,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질환들이 의심될 경우 함께 검진함으로써 관련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복통뿐만 아니라 허리나 등의 통증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위염, 위궤양, 심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질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다. 특히 잦은 혈변이나 복통, 변비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반드시 내과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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