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 결혼정보회사 ''퍼플스''가 알려주는 결혼 문화

1% 상류층 결혼 조건 1순위는 “가정환경”

상류층 결혼 연령대는 낮고 비슷한 조건으로 결혼 성사

지역내일 2011-05-23 (수정 2011-05-25 오전 11:02:05)

상류층 1% 결혼정보회사인 퍼플스를 통해 상류층 미혼들의 결혼 조건과 그들의 결혼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조건 1순위는 가정환경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면 상류층 생활과 결혼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드라마에는 ''결혼은 인수합병차원의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만큼 상류층에서는 경제력을 포함한 상대의 가정환경을 가장 중시한다.

최근 퍼플스가 상류층 1%인 비공개 회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보면 결혼 조건 1순위가 ''가정환경(74.12%)''이라고 나타났다. 이어 2순위 ''경제력(45.31%)'', 3순위 ''성품(37.21%), 능력과 외모가 각각 22.71%, 21.10%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배우자 선택 기준 (복수응답)인 1순위 ''성품(85.55%)'', 2순위 ''외모(69.10%), 3순위 ''가정환경(50.95%)'', 4순위 ''직업(43.20%)'', 5순위 ''가치관(29.80%)''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양쪽 설문결과를 비교해 보면 상류층의 결혼은 당사자들의 문제를 넘어,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상류층의 경우, 미모의 여성을 최우선으로 선호하는 것처럼 세간에 알려졌지만 결혼에 있어서는 다른 조건에 앞서지 않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설문 결과 남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는 대학(원)생·무직(69.12%), 프리랜서(51.47%), 외국계기업(26.47%), 전문직(20.59%), 공무원(13.24%) 순이었고, 여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는 전문경영인(70.79%), 외국계기업(34.62%), 금융직(32.05%), 의사(23.08%), 법조인(21.79%) 순이었다.
특이한 결과는 남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다. 위 결과는 단적으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상류층은 이미 경제적인 조건이 갖춰졌으므로 맞벌이를 하는 여성보다는 가정 살림을 주관하는 배우자를 선호한다. 아직도 상류층에서는 아내나 며느리의 역할이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상류사회의 결혼문화
퍼플스 김현중 대표는 10년간의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상류층의 결혼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반적으로 최상류층의 결혼 연령은 매우 낮아 남자는 30세, 여자는 27세가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들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후에 경영자 수업을 하거나 부부동반으로 해외 유학을 가기 위해 일찍 결혼하려한다. 일반 상류층은 이들보다는 좀 더 늦다. 전문직 종사자들을 보면 법조계 사람들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졸업해야하고, 의사도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삼십대를 넘길 수밖에 없다. 노블레스클래스 역시 결혼 연령대가 높다. 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상류층 가정의 문화는 일반 가정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특히 결혼에 대해서는 부모와 자식의 생각이 비슷해 집안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한 배우자를 선택하려한다"고 설명한다.


상류층도 결혼정보회사 이용해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상류층의 결혼문화가 음성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상류층도 비공개 시스템으로 회원의 정보를 관리하는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한다"고 강조한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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