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 이진희 교사

봉사단 이끌며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

학생이 원할 때면 언제든 도움 주는 교사 되고 싶어

지역내일 2011-05-23
지난해 청담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이진희 교사(윤리 담당)는 ''핸드메이드 봉사단''을 만들었다. 이전에 재직했던 학교에서도 비슷한 동아리를 운영한 경험이 있던 터라 뜻있는 학생들을 모아 다시 봉사동아리를 결성한 것이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그 결과 지난해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에서 우수 동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교사 역시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예쁜 선물로 기쁨 주는 ''핸드메이드 봉사단''
 핸드메이드 봉사단의 주요 활동은 헤어핀이나 헤어밴드,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병원이나 성라자로마을, 보육원 등으로 핸드메이드 선물을 보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보육원의 경우 서울지역보다 강원도나 충청도 등 지방에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보낼 곳을 찾아 연락을 하고 각 연령대별로 인원수를 확인하는 등 모든 진행을 단원들 스스로 하고 있다. 현재 총 1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 번 모일 때마다 3~4시간씩 작업을 해서 필요한 분량을 준비한다. 3학년 학생들도 각자 택배나 전화연락만 담당하는 식으로 봉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특수학급의 학생 두 명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원봉사 지도교사가 학생들에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지금은 대학생 명예강사가 월 1회씩 지도를 하고 있다. 갈수록 학생들의 솜씨가 늘어 제법 멋진 작품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는 화려하고 예쁘게, 청소년 이상 연령대를 위해서는 단정하면서도 세련되게 만들어 받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지금은 이 교사 사비로 모든 재료를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교육청 ''청소년동아리지원사업''에 지원 요청을 해둔 상태이다. 이 교사는 "예쁜 선물을 받은 보육원 아이들이 ''아끼고 또 아낀다''는 감사의 편지와 함께 헤어핀이나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보내기도 하는 등 반응이 너무 좋아 학생들이 느끼는 보람도 그만큼 크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중, 고등학교 연합 인터넷 봉사 동아리인 ''사랑과 나눔''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청담고 핸드메이드 봉사단도 그 중 하나인 셈이며 숙명여고나 진선여고 등 주로 강남지역 학교 학생들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봉사단도 월 1회 모임을 갖고 헤어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한 집에 모이거나 날씨가 좋을 때에는 야외에서 만나 사랑을 나눌 핸드메이드 선물을 제작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을 공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해
 이 교사는 봉사단을 이끌며 학생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만나 이렇게 보람 있는 봉사를 할 기회를 갖게 돼서 너무 좋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학생들이 진학상담이나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자신을 신뢰하고 있다는 생각에 교사로서 마음이 뿌듯하다.
 올해로 교직생활 22년째인 이 교사는 생활지도 면에서만큼은 학생들에게 엄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복장이나 태도 등 기본적인 생활지도를 하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비록 대부분의 학생들이 결국은 이 교사의 지도를 따르게 되지만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 때가 많다. 요즘 아이들이 교사를 너무 친근하게 대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너무 쉽게 여기는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이 교사는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고들 하지만 교사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한다. 어딜 가나 애들은 그냥 순수한 애들일 뿐이기 때문에 교사의 지도로 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교사들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을 때 가장 화가 났었던 것 같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을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습과 관련된 부분이든 학습 외적인 면이든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교사이고 싶다"고 밝혔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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