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후 현직 교사가 전하는 재학생을 위한 조언

평이한 출제…중상위권 유리

지역내일 2011-06-10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교육당국이 공언한대로 쉽게 출제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로 수능이 출제된다면 영역별 만점자 1% 이상이 무난할 것이며 일부 과목은 4%까지도 만점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백영고등학교 황선의 3학년부장교사는 “영역별 만점자 1%가 과연 가능할까 했는데 실제 이렇게 쉽게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EBS 연계율을 강조했지만 체감율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교육당국이 공언한 EBS 연계 70%가 실제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문이 완벽하게 비슷해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이렇게 문제가 쉽게 출제될 경우 중상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최상위권 재학생을 비롯해 재수생과의 변별력이 그만큼 약해지기 때문. 심하게 꼬지 않은 문제, 개념과 원리 중심의 문제로 상위권과 중위권의 변별력이 약해지고 하위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수능도 6월 모의평가와 같은 수준에서 출제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입시는 철저하게 상대평가가 적용되는 선발 체제이므로 쉬운 수능으로 인해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 점수에 대해 낙관은 금물이다. 이번 평가에서 받은 성적은 어느 수준의 대학, 학과에 지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수시, 정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시, 정시지원 가능 대학보다 약간 높여 지원
 한편 6월 모의평가로 인해 정시 또한 쉬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시 지원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시로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정시를 노렸지만 쉬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시 지원이 비율이 증가할 것은 당연하다. 황 교사는 “수시 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미등록충원 등의 제도로 전년에 비해 수시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능까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시 지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능 최저등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능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쉬운 수능에서는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양의 경우 수시 합격률이 지원률 대비 10%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황 교사는 “안양지역의 수시 합격률이 낮은 것은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하기 때문”이라며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가 수능보다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시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적보다 무리하게 상향지원 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만 흐리는 결과가 된다. 반대로 지나친 하향지원으로 합격할 경우 정시지원의 기회를 잃게되고 진학 후 대학에 대한 만족감이 적어 편입 또는 반수를 하게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사는 이어 “수시 1차의 경우 6월 모의평가 기준,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또는 표준점수에서 10∼20점 정도 상향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결정한 후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혹은 전형요소를 파악해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 면접, 논술, 적성검사, 학생부 등 전형요소는 자신에게 강점이 있는 요소로 통일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A대학이 면접, B대학이 적성고사, C대학이 논술을 주 전형요소로 본다면 세 대학을 모두 준비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자신 있는 전형요소 하나로 통일해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원전략이다.


6월 모의평가 이후 공부전략
 수능은 재학생들만의 경쟁이 아니다. 대학에서의 재수생의 합격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공부만 하는 재수생과 비교해 기말·중간고사는 물론 수행평가도 준비해야 하는 재학생의 경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황 교사는 “수능이 쉬워져 재학생에게 다소 유리해졌다고 해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재학생의 경우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쉬는 시간을 비롯해 점심시간, 야간자율학습시간 등 생활 사이클을 최대한 단기적으로 정리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부터 6월 모의평가까지를 1분기, 6월 모의평가부터 9월 모의평가까지를 2분기, 9월 모의평가부터 수능까지를 3분기, 수능 이후 기간을 4분기로 보았을 때 언어·외국어·수리 영역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1분기가 이미 지나갔다. 이제 6월 모의평가로 자신이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느 선인지 윤곽이 드러난 시점. 이 결과를 토대로 여름방학에는 대학별고사의 특징을 살펴 실력을 높여야 함은 물론 6월 모의평가 결과 자신이 부족한 부분, 아쉬웠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이 지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수시 지원과 준비를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된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계획대로 차분히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시간과의 싸움… 좀 더 독하게
 황 교사는 특히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 후 부모님은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고 텔레비전을 보게도 하는 등 안쓰러워 하는데 어차피 앞으로 수능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좀 더 강하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독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더 준비하고 싶어도 할 필요가 없으며 재수를 하게 될 경우 더 힘든 날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황 교사는 또 “논술반영 비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상위권 대학에서 여전히 논술은 합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하던 논술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성적은 복습을 통해서 향상되기 때문에 인강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6월 모의평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수가 표기된 채점 결과는 6월 22일 수험생에게 일괄 통보된다.


도움말 백영고등학교 황선의 3학년 부장교사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