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수확이 한창인 때다. 시장에 나가보면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마늘이 판매되고 있다. 장아찌용 마늘에서 저장용 마늘까지, 마늘 고르는 요령과 건강식 등을 알아본다.
◆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
경남 남해에서 30년 넘게 마늘 농사를 지어 온 서종찬(71)씨는 “건강한 토질에서 생산된 우리나라 마늘을 많이 먹어야 마늘의 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특히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마늘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적인 식품”이라고 말한다. 덧붙여 “마늘은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높아 매일 마늘을 두세 쪽씩 먹으면 피로를 훨씬 덜 느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마늘은 각 지방의 기후풍토 적응여부에 따라 크게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된다. 한지형 마늘은 서산, 의성, 단양, 삼척 등 중부 내륙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마늘쪽이 6쪽 내외로 알이 크다. 매운맛이 강하고 단단하며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난지형 마늘은 남해와 고흥 등이 주 생산지로 쪽수는 10~12쪽이고 매운맛이 적고 저장성이 약한 편이긴 하지만 마늘 특유의 효능은 뛰어나다.
마늘을 고를 때 통마늘은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것,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 참흙에서 재배하여 표피가 담갈색 또는 담적색인 것, 외형이 둥글고 깨끗하며 쪽과 쪽 사이의 골이 분명한 것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한 것, 쪽수가 적고 짜임새가 단단하고 알차 보이는 것이 좋다.
또한 인편을 감싸고 있는 겉껍질과 속껍질의 부착이 강하며 대가 말라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상부가 열려 있는 것은 내용물이 꽉 차있는 것이므로 좋은 것이다. 논마늘보다는 밭마늘이 좋으며 햇마늘은 건조가 잘 되어 저장성이 강해야 한다. 저장마늘은 싹이 돋지 않고 육질이 단단하며, 빈틈이 없고, 변색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 중국산 마늘과 구별하는 방법
요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마늘 중 70%는 중국산이다. 육안으로 봐서는 전문가도 국산과 중국산을 쉽게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능하면 믿을만한 소매점 을 이용하거나 국산과 중국산 마늘을 구분할 줄 알아야 수입품이 밥상에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국산은 알이 비교적 단다하고 대체로 잔뿌리가 완전히 달려 있다. 이에 반해 수입 마늘은 알이 굵고 무른 느낌이 들며 쪽 수가 10~13개로 국산보다 많고 잔뿌리가 운반과정에서 떨어져 나가 거의 없다. 깐마늘은 국산은 모양이 통통하고 끝 부분이 뾰족하다.
특히 마늘 중 가장 먼저 출하되는 스페인산 마늘은 붉은색을 띄며, 매운 맛이 적고 부드러워 장아찌용으로 많이 각광받고 있다. 굵기도 크고 생김새도 아주 좋으며 가격도 일반 가격의 ⅓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스페인산 마늘은 수분이 많아 저장용으로는 맞지 않다.
◆일반마늘 보다 더 강해진 흑마늘
흑마늘은 생마늘을 구운 뒤 40~90℃ 온도와 그에 맞는 일정한 습도에서 20일간 자연 숙성·발효 시킨 것이다. 숙성과정에서 마늘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 성분이 줄어들고, 과당함량이 높아져 새콤달콤한 맛까지 난다. 또 일반마늘에 비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이 무려 10배나 높다. 흑마늘은 일반 마늘에는 없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많다. 안토시아닌은 인슐린 생성량을 50%까지 증가시키며 심장병과 암 등을 예방에 좋다.마늘을 이용한 건강식
▲장아찌 담그기 = 재료 (풋마늘 5백g (10개정도) 경우) - 간장 반컵, 식초 1컵, 소금 2큰술, 설탕 3분의 1컵
△만드는 법 = ①풋마늘은 깨끗이 손질하고 씻어 물기가 없도록 한다. ②유리병 2개에 ①의 풋마늘을 나누어 담는다. ③식초를 반컵씩 유리병에 넣고 하루 (24시간)를 지낸다. ④유리병 한개에는 간장을 붓고 설탕을 2등분으로 나누어 담고, 다른 유리병에는 물 반 컵에 소금을 타서 넣고 설탕을 넣은 후 뚜껑을 덮어 저장한다. 마늘의 양이 많아 마늘이 식초에 잠기지 않을 때는 물에 식초를 타서 마늘이 잠길 정도로 더 붓는다.
▲마늘꿀탕 = 변비나 숙취에 효과가 있는 마늘꿀탕은 특히 술을 마시기 전에 먹으면 알코올 분해가 촉진되며, 혈액순환 장애 로 손발이 찬 사람들이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만드는 법 =①마늘이 으깨어지도록 푹 삶는다. ②살짝 데운 꿀과 함께 섞어 유리병에 담는다. ③2~3일이 지난 후 아침, 저녁으로 한 스푼씩 복용한다.
▲초마늘 = 평소에 일정량의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식욕 촉진, 소화 촉진, 혈액순환 원활 등 여러모로 건강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 그러나 냄새가 독한 마늘을 매끼니 마다 날로 먹기 어렵다. 이럴 때 가장 간편하게 먹는 방법으로 ''초마늘''이 있다. 식초에 절인 마늘은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식초의 이로운 성분과 작용이 더해져 오히려 약효가 높아진다.
△만드는 법 = ①마늘의 껍질을 깐다. ②주둥이가 넓은 유리병에 마늘을 넣고 마늘이 잠기도록 식초를 붓는다. ③유리병을 꼭 닫아 냉장고에 열 흘 정도 보관한다. ④매운 맛이 배어 나온 유리병의 식초를 버리고 다시 새 식초로 부어 넣는다. ⑤식사 때마다 1~2쪽씩 먹는다.
◆마늘 한 접은 몇 개일까?
마늘 한 접은 100개다. 따라서 반접은 50개. 단으로 묶어놓은 것은 대부분 한 단에 50개 씩으로 반접이다. 최근 작업을 끝낸 마늘은 빨강망사에 들어 있는 것으로 5kg과 10kg으로 나뉜다. 가격은 마늘 크기나 산지에 따라 차등을 보인다.
도움말 이현우한의원 이현우 원장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건강 tip. 마늘의 10대 효능
① 강력한 살균 및 항균작용 = 알리신이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데 페니실린이나 테라마이신보다 살균력이 강하다.
② 체력증강, 강장효과 및 피로회복 작용 = 게르마늄이 비타민B1과 결합 시 비타민B1을 무제한으로 흡수, 체내에 저장하여 몸이 지치거나 피로 시 사용한다.
③ 정력증강, 동맥경화 개선, 신체노화 억제, 냉증, 동상을 개선 = 알리신이 지질과 결합 시 피를 맑게 함으로써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 몸을 따뜻하게 한다.
④ 고혈압 개선 = 마늘칼륨이 혈 중 나트륨을 제거하여 혈압을 정상화 시킨다.
⑤ 당뇨 개선 = 알리신이 췌장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⑥ 항암작용 = 유기성게르마늄, 셀레늄이 암의 억제 및 예방에 기여한다.
⑦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 작용을 억제시킨다.
⑧ 정장 및 소화작용 촉진 = 알리신이 위점막을 자극, 위액분비 촉진 및 대장정장작용을 한다.
⑨ 해독작용 = 시스테인, 메티오닌 성분의 강력한 해독작용으로 간장을 강화시키며 알리인, 치오에텔, 유화수소 성분 및 그 유도체는 수은 등 중금속을 배출하고 세균을 제거한다.
⑩ 신경안정 및 진정효과 = 알리신이 인체의 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 안정화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및 불면증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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