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주)연두의 여행이야기’ 신순애 대표
낯선 풍경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다
여행사 대표, 역사탐방 진행자, 역사수업 강사 등 종횡무진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다. 어떤 사람들과 만날지, 어떤 일들과 마주할지, 어떤 감동이 가슴에 와 닿을지…. 그래서 우리는 또다시 여행을 따나는지도 모른다.
‘(주)연두의 여행이야기’ 신순애 대표를 만나 여행이 주는 매력과 역사 강사로 변신한 사연을 들어본다.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도맡아
“얼마나 좋은 직업인지 몰라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곳을 마음껏 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옆집 아줌마보다 더 자주 대하는 것이 중국이기도 합니다.”
활기찬 목소리로 밝게 말하는 신순애 대표의 첫마디다.
‘(주)연두의 여행이야기’ 울산에서만 15년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여행사다.
신 대표는 여행사를 경영하면서 출발 전 미리 여행지를 설명해주는 가이드역할로 시작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한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유연한 강의로 초등학교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강사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처음에는 잠깐잠깐 출발 전에 여행지에 대해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역사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진행’, 울산교육청주최 ‘우리엄마는 역사 선생님’학부모 역사 강의, 초등학교 사회복지교육사업 역사수업 및 여행프로그램 진행, 삼성전기와 함께하는 역사문화탕방 등 울산서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도맡아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체험학습 프로그램 기획, 운영
신순애 대표는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했지만 역사 강의를 위해 역사문화학을 다시 전공한 후 본격적인 역사 강의에 뛰어든 것이 벌써 7년여 남짓.
울산지역에서 체험학습이란 단어가 낯설었던 10여 년 전부터 철저한 기획을 거쳐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각 기관이나 단체, 학교 등지에서 체험학습과 관련해서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편으로 그때마다 오랜 경험을 살려서 최선을 다해 조언해주고 있다고.
“발로 뛰지 않고는 얻어낼 수 없는 것이 여행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는 신 대표.
그만큼 여행지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야 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사전 답사는 필수라고 전했다.
다른 분야의 재미있는 강의도 많은데 왜 하필 역사를 택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역사관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더욱 발전된 나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한다.
“우리나라 역사는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그 속에 녹아있는 우수한 민족성과 지혜로움에 고개가 숙여진다”며 역사가 주는 매력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여행 전 사전학습 진행
(주)연두의 여행이야기에서는 다른 나라 여행 전 반드시 그 나라에 대한 사전학습을 시켜준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처럼 떠나기 전 공항에서 대충 ‘어디어디로 갑니다’라는 식의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여행자들을 여행사에 모이게 한 후 제법 진지한(?) 여행브리핑에 들어간다.
“여행갈 나라에 대해 어느 정도 숙지가 되어 있어야 여행하는 기쁨도 두 배로 커진다. 또 미리 알고 왔다는 자신감으로 다른 사람이 미처 보지 못한 것 까지 관찰할 수 있는 힘이 생겨 더욱 값진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는 남외초등학교와 개운초등학교 등에서 매주 오전에 한차례씩 ‘우리 엄마는 역사선생님’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강생이 넘쳐난다. 때문에 강의를 의뢰한 학교 측에서는 신 대표를 ‘보증수표’라 부르기도 한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이 직업을 택할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낯선 풍경도 만나고 거기서 얻는 삶의 깊이들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드는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역사를 알리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것이 더없는 큰 보람”이라며 역사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홈페이지 : www.yundoo.net
▶문의 : 052- 260-1212(연두의 여행이야기)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