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전문점, 와사비

신선한 맛 그대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일식요리

지역내일 2011-06-09

깔끔한 분위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는 일식집은 외식을 고려할 때 선택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다. 하지만 다소 비싼 가격이 부담되어 망설여지는데, 단구동 프리미엄 아울렛 맞은편에 위치한 일식전문점 ‘와사비’는 가족들을 위한 메뉴를 마련해 가격 부담을 낮추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식요리
신세기타워 14층에 위치한 와사비에 들어서면 단구동 일대의 원주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개별 룸으로 이루어진 실내는 오붓한 가족들만의 대화가 가능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적당하다.
와사비에서 사용하는 모든 해물과 활어를 직접 구매하는 김정래 대표는 와사비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라고 말한다. “기존의 일식 전문점이 접대 위주였다면, 저희 와사비는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하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가격 부담을 줄인 저녁 정식과  점심 정식을 마련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스스로도 일식과 한식 조리기능사인 김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 주방을 책임지는 안재준 실장이다. 안 실장은 서울과 제주도에서 만 12년을 일식에 전념한 일식 전문 조리기능사다. 안 실장은 “요리할 때 손님의 입장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맛 뿐 아니라 눈으로도 즐기는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요. 건강을 생각해 위생에도 신경 씁니다”라며 와사비에서는 칼과 도마, 수족관까지 철저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감칠맛과 질감이 살아있는 회
저녁 정식에 처음 제공되는 전복죽은 고소하고 진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겨자소스가 매콤한 해파리냉채와 문어초회는 쫀득하니 깔끔하다. 경단과 낑깡조림, 골뱅이조림으로 구성된 전채요리 젠사이는 본 음식인 회와 해물이 나오기 전 마련된 간단한 음식이다. 약주를 곁들이는 사람들의 속을 달래주기에도 좋다.
광어, 도미, 농어, 도미 마쓰가와로 이루어진 회는 활어를 잡아 3~4시간 숙성시킨 숙성회다. 김 대표는 “생선을 잡아 저온에서 숙성시키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배출되어 맛이 풍부해지고 씹는 질감도 높아져요. 보통 4시간 정도 숙성시킬 때 회의 질감이 가장 높아집니다”라고 말한다.
도미 마쓰가와는 도미의 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살짝 데쳐 나오는데, 껍질은 쫄깃하고 속살은 싱싱한 맛이 특징이다. 광어는 찰진 맛이 돋보이고, 도미는 기름지며 담백하다. 농어는 심심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다른 회보다 두껍게 썰어 질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회를 여러 종류 맛을 보다 보면 맛이 섞일 염려가 있어요. 이럴 때 락교나 초생강, 우엉 같은 절임반찬을 한 입 먹어 입맛을 정리한 후 다른 회를 먹으면 각각의 회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레몬을 넣은 물을 마셔도 맛 정리에 좋고요”라며 초생강은 식중독을 예방하며 소화 흡수에도 좋다고 전한다.
회를 먹을 때 간장소스는 적게 묻혀야 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레몬을 생선에 직접 뿌리면 회가 삭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레몬을 쓰려면 간장에 섞어 먹는 것이 좋다. ‘와사비’의 와사비(고추냉이)는 생 와사비를 사용한다. 고추냉이의 뿌리를 갈아 만든 것인데, 매운맛과 함께 단맛이 입안에 남아 매운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싱싱한 회로 즐기는 해물모듬
‘와사비’의 정식에서 회와 더불어 요리의 양대 축인 해물모듬 7종은 전복 피조개 새우 연어 해삼 멍게 개불 관자가 준비된다. 겉만 살짝 익힌 관자 외에 모두 싱싱한 회로 즐길 수 있다. 전복회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이고, 새우와 피조개는 고소한 맛이 그대로다. 쌉싸래한 해삼과 꼬들꼬들한 개불 등은 와사비 수족관에서 금방 손질되어 싱싱한 맛이 살아있다. 바다 생물인 관계로 본래의 짭짜름한 맛이 남아있어 간장을 아주 살짝 사용하거나 그냥 먹는 것이 좋다.
활어와 새우, 롤로 구성된 초밥에 대해 안 실장은 “초밥은 밥알에 간장이 묻으면 짠맛이 먼저 올라와 미감에 좋지 않아요. 초밥 위에 얹힌 회와 새우에 간장을 살짝 찍어 드세요”라고 권한다.
연어머리 구이와 알이 꽉 찬 빙어 구이, 마요네즈와 야채가 어우러진 새우요리는 아이들이 좋아할 음식이다. 주꾸미와 새우, 표고버섯으로 맛을 낸 해물볶음우동은 홍고추의 알싸하게 매운 맛이 특징이다. 바삭한 튀김, 매운탕과 알밥, 과일 및 차가 연이어 나오는 저녁 정식은 가격이 1인 분에 3만5천 원이고, 점심 정식은 1만8천 원과 2만5천 원, 두 종류가 있다.
문의 : 765-1235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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