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을 위한 보약 ''대보환''

피로회복, 기혈순환에 좋아…부작용 없는 갱년기 치료도 인기

지역내일 2011-04-29

매일 아침, 하루에 대한 기대감과 활력으로 넘치기는커녕, 몸이 축 처져서 출근길이 무겁기만 하다. 퇴근길도 마찬가지다. 기분 좋은 편안함과 함께 귀가를 하지 못하고, 피곤에 절어 녹초상태로 돌아가는 아빠들이 많다.
엄마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가사와 육아에 지쳐 매일 매일이 힘겹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귀가하는 남편에게 짜증을 부리기 일쑤다.
''원래 열심히 살다보면 다 그런거지''하고 넘어가기 마련인 이 증상은 사실 기혈순환의 저하로 인해 체내 신진대사능력이 떨어져 나타난다. 몸의 기와 혈이 순환이 안 되니 신진대사능력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몸 안 피로물질이 점점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잦은 피로와 체력저하, 대보환 처방
남외동 맑은수 한의원 김정근 원장은 "옛날에는 기력이 없다고 한의원을 찾는 연령대가 50대 이상이 많았는데 최근엔 차츰 낮아지고 있습니다. 40대도 많고 30대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과로와 스트레스 누적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고 설명한다.
맑은수 한의원에서는 기력회복 약재로 ''대보환''을 권한다. 대보환은 지리산 등에서 채취한 야생 대황기와 야생 강작약, 6년근 풍기인삼 등 24가지 한약재가 주원료다. 이 약재를 그대로 씻고 말리고 볶고 분쇄하는 과정을 거쳐 환으로 탄생하는데 한약재 고유의 생약성분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약효과 굉장히 빠르고 강하다.
보통 피로누적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떨어진다든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이 오지 않는 등의 증상은 빠르면 3일 정도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약과 비교하면 효과는 크고 상대적으로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김 원장은 "일반적인 보약으로 기와 혈을 보하여 충분한 효험을 보려면 5재~10재 정도는 복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대보환은 늦어도 10일 안에는 그 효과가 몸으로 느껴집니다"고 전한다.
특히 대보환은 김 원장 자신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데 "저도 대구나 서울에서 열리는 학회나 한의사 연구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하루 2~3시간 밖에 못 잘 때가 많습니다. 체력이 굉장히 소모되는 일인데 대보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사실 대보환은 몸을 많이 사용하는 현장직이나 생산직 근로자들이 복용했을 때 효과가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육아에 지친 엄마나 교대근무자들이 복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또 대보환은 기와 혈을 순환시키는 효과가 강해서 건강한 사람이 복용할 경우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고, 당뇨 환자들의 경우는 당뇨성 족병변 등의 당뇨합병증 예방에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음허로 인한 갱년기환자 발길 늘어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가 원인이 되는 증상에 대보환이 처방되는 것은 대보환이 최고의 ''보양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음의 기운이 막히고 떨어져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갱년기 증상이다.
극단적인 음허 질환인 갱년기증상의 치료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처방이 가장 포인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갱년기치료는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갱년기의 주요 증상인 열이 오르고 땀이 나는 것을 호르몬을 투여해 완화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한의원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김 원장은 "호르몬 치료는 비용이 저렴해 많은 여성들이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심혈관계질환이나 골다공증, 유방결절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죠. 그러다보니 환자들 사이에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증상을 없애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의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고 설명한다.
맑은수 한의원 갱년기 치료의 원칙은 몸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음허가 많이 진행된 상태죠. 몸의 균형이 깨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갱년기 치료는 음허의 원인을 제거해 증상을 치료하는 형태로 가야 제대로 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신체균형 고려한 안전한 치료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안면홍조나, 발한, 우울감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하복부의 순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복부의 혈액순환저하는 세포에너지 대사의 효율을 감소시켜 전체적으로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불안정,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킨다.
김 원장은 "사람에 따라 하복부의 원기 정도가 다릅니다. 갱년기치료는 음허를 다스리는 보음제가 주가 됩니다. 약의 정도나 처방 가능 여부 모두 개개인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고 말한다. 그래서 갱년기 치료는 반드시 체질을 살펴야 한다.
갱년기 치료가 호르몬 요법 같은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도 사람의 몸이 그리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맑은수 한의원의 치료는 혈압이나 맥박, 호흡, 체온 등의 생리기능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 자율신경, 호르몬의 안정을 유도한다.
김 원장은 "갱년기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의 시기이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인생의 전환기입니다. 따라서 갱년기를 잘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호르몬 수치만을 조절하려고 하지 말고, 몸의 균형을 고려해 갱년기의 안정은 물론이고 건강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고 전한다.
도움말 : 맑은수 한의원 김정근 원장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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