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아동의 자존감 높이기

지역내일 2011-05-24

 
 에이맨학습클리닉 
 설재현 원장
 2646-3927
 www.amenclinic.co.kr 

 자존감(self esteem)이란 평상시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기고 생각하는가를 의미한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평소 스스로를 좋게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고 사회성도 좋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좋지 못한 느낌을 갖기에 다른 사람도 자신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이 타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정서 때문에 무슨 일이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이 있는 아이들 대다수는 자존감이 낮다. 음성틱이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한 경우 선생님에게 억울하게 혼이 날수도 있고, 놀림을 받거나 왕따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뚜렛증후군이 있는 아동에게는 ADHD 유병율이 높으므로 학업상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공부를 해도 집중을 하는 것이 어렵고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경우다 많다. 체육시간에는 운동협응능력의 부족으로 특정 운동에서 매우 어설픈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친구들이나 선생님으로부터 비난받기 쉽게 만든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틱이나 뚜렛이 있는 아동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지속적인 칭찬이 필요하다. 아동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부모가 인정해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안정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 부모가 비판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할수록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된다. 인간이란 좋은 일은 잘 잊어버리지만 부정적인 것은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요점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칭찬해 줄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험을 망쳤다거나 하는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다른 부분을 칭찬해줌으로써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귀중한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 물론 칭찬이 지나쳐서는 안 되며 균형감 있게 적절한 제한을 두는 부분도 필요하다. 성인들도 본인이 잘하는 것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 역시 학업에서 잘하고 쉬운 과목이 있는가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어 하기 싫은 과목이 있다. 이런 경우 못하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잘하는 장점을 칭찬해서 그 분야에 더 자신감을 얻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만일 공부를 잘못해도 강아지를 돌보거나 컴퓨터 다루는 일을 잘한다면 그 부분을 칭찬해서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잘하는 그 일이 나중에 자신의 전문 분야로 발전 할 수 있다. 

● 지지와 격려 그리고 믿음
 아동이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노력할 때 부모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잘 해냈을 때 충분한 칭찬을 주는 것과 동시에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에도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면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기꺼이 노력하고자하는 의지가 생기고 실패하더라도 자존감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작은 일에 책임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에서 집안 청소와 설거지를 돕고, 물고기 수조를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하거나, 부모님을 도와 세차를 하는 작은 활동이라도 아이에게 책임을 맡기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느 정도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가 가족 전체를 위해 조금씩 기여를 하면 할수록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라는 속담이 있듯, 웃음 또한 스트레스를 다스려주고,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좋은 수단이다. 가족단위의 활동(가족여행, 즐거운 외식, 함께 TV를 보는 것 등)은 아이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활동은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이 되고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이회에 운동이나 악기를 다루는 활동을 하는 것 역시 운동협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이완과 보상을 높여 틱장애 아동들에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좌절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중간고사를 못 보았다고 시험지를 찢거나 무차별적인 언어 폭력을 가하기보다 아이가 조금 더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경쟁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실패를 잘 극복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도록 노력하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이며 밝고 긍정적인 미래를 가져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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