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성암 1위는 단연 갑상선암이다. 그 중에서도 30대~50대 여성이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을 넘는다.
갑상선암 뿐 아니다. 갑상선과 관련해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도 여성들이 겪는 흔한 고통이 됐다.
최근 몇 년 새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난 것은 발병요인이 급격하게 증가한 탓은 아니다. 진단장비의 현대화와 건강검진이 늘면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 덕택이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려 ‘거북이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암은 암이다. 소홀했다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호르몬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
갑상선치료 전문병원 나비의 꿈 의원 신중우 원장은 “갑상선에 생기는 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거나 또는 너무 적게 분비되거나 둘 중 하나다. 그 외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악성 종양일 경우 암이다”고 설명한다.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는 기능저하증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흔하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유전적인 소인도 존재한다. 이유 없이 살이 찌면 기능저하증을 의심하자.
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만 보충하면 된다. 대신 한번 발병하면 영구적이어서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게 된다. 저하증은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어 남성에서는 발병빈도가 낮다.
감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지나치게 많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률도 높다. 예민해지며 체중이 급격히 준다. 기능항진증의 치료는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요오드 치료, 수술의 방법이 있다.
신 원장은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우선 약물치료로 호르몬 수치를 조절해보고 재발이 잦다거나 치료가 안 될 경우 방사선요오드치료나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한다.
결절 발견되면 암검사 필요
갑상선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서 혹을 만드는 경우 이를 갑상선 결절이라 한다.
신 원장은 “결절은 갑상선 양성종양이나 만성 갑상선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긴다. 비교적 흔한 갑상선 질환 중 하나인데 중년 여성의 경우 약 5%에서 결절이 만져진다”고 설명한다.
갑상선 결절이 1cm이상 커지면 압박증상이 나타난다.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하고 기침을 유발하거나, 숨 쉴 때 답답하다.
갑상선 결절이 발견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결절이 암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겉에서 만져지는 갑상선 결절의 약 5%는 갑상선암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에 의한 결절은 매우 딱딱하고, 만졌을 때 주위 조직과의 유착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또 자라는 속도가 빠르면 주위 신경을 침범하여 목이 쉴 수 있고, 결절이 있는 쪽 목에 임파절이 커질 수 있다.
울산 유일 방사선치료병실 갖춰
갑상선암은 대개 1cm이하에서 발견되는 일이 많아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일은 적다.
대신 갑상선암은 암 중에서도 특이하게 증상이 없고 일반 항암치료도 효과가 없다. 그래서 방사선요오드치료로, 수술시 제거하지 못한 미세 갑상선 조직을 제거하고 재발을 막는다.
방사선요오드치료는 고농도 방사선물질이 함유된 알약 한 알을 먹는 것으로 끝난다. 무척 간단해보이지만 이 약에 포함된 방사능물질은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방사능 양의 1000억 배가 넘는다. 그래서 몸에서 그 방사능 물질이 다 빠져나올 때까지 특수처리된 병실에서 3일 정도 지내야하는데 문제는 특수병실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갑상선암환자에겐 반드시 필요한 이 병실은 전국적으로도 예약이 밀린 상태다. 대개 6개월 이상 기다리는 건 예사다. 낮은 보험수가로 병원에서 병실확보를 꺼리기 때문이다.
울산에 이 병실을 갖춘 곳은 신정동 나비의 꿈 의원이 유일하다. 신 원장은 “특수병실은 삼성서울병원도 몇 년 전 겨우 6실을 확보했을 뿐이니 다른 병원의 사정은 두말할 것 없다. 최근 갑상선암환자가 늘면서 이 병실 예약을 위해 울산은 물론이고 대구나 부산 등에서도 찾아온다”고 설명한다.
나비의 꿈 의원은 갑상선요오드치료와 더불어 울산 유일 갑상선암치료병실, 갑상선암의 전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최신 PET-CT를 갖췄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전문의를 마치고 부산 김동수 내과에서 과장을 역임한 신 원장은 "PET-CT는 몸의 대사활동 이상유무를 검사하는 양전자 단층촬영기(PET)와 몸의 구조적 이상유무를 검사하는 컴퓨터 단층촬영기(CT)의 장점이 결합되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최첨단 장비다. PET-CT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시간이 짧고 병변의 위치파악을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병에 대한 진단 민감도가 탁월하다”고 설명한다.
또 나비의 꿈에는 갑상선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감마카메라와 자체 피검사장비(RIA)까지 갖춰 대학병원보다 훨씬 편리한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도움말: 나비의꿈 의원 신중우 원장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