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오는 25일 오후7시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닷새동안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는 극영화 28편, 다큐멘터리 7편, 실험영화 4편, 애니메이션 6편 등 16개국 45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작의 수준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중론. 극영화 부문의 경우 대륙별 작품성향이 두드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은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으며, 쿠바는 주제의 진지함과 영화적인 힘이 느껴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도 세련미와 독창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본선 진출작들은 영화제 기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해운대구 우동)에서 상영된다. 최우수상인 동백대상(상금 1천만 원)을 포함해 우수작품상(르노삼성상·상금 500만 원), 작품상(BS부산은행상·상금 300만 원) 등 12개 부문 수상작은 오는 29일 폐막일에 발표한다. 폐막작은 동백대상 작품으로 상영된다.
올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은 본선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프랑스 세르쥬 아베디키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원한 빛''(1999년 작)과 폴란드 마그누스 본 혼 감독의 `에코''(극영화·2009년 작), 일본 이즈하라 아키히토 감독의 `붉은 숲의 노래''(애니메이션·2009년 작) 등 3편이다.
''영원한 빛''은 1988년 아르메니아 제2의 도시 레니나칸에서 일어난 대지진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영화를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다. 아베디키안 감독의 촬영감독이 지진 현장을 찍은 것을 아베디키안 감독이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로 새롭게 제작했다.
극영화 ''에코''는 폴란드 우츠 국립영화학교 학생인 마그누스 본 혼 감독 작품이다. 어린 소녀를 강간하고 살해한 두 소년의 심리 변화를 뛰어난 연출력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애니메이션 ''붉은 숲의 노래''는 2009년 일본 삿포로단편영화제 수상작으로 숲 속 정령들의 세계를 그렸다.
입장권은 팝부산(www.popbusan.com),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예매. 입장료 5천원.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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