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하동 악양의 진산. 언제나 덕을 내리는 ‘형제봉’

지역내일 2011-05-17

5월의 하동 산야는 온통 신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섬진강 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평사리와 최참판댁, 고소산성과 강선암, 한산사를 들러본 후 화개장터와 쌍계사 투어, 악양골과 화개 동천에서 녹차비비기 및 덖기 체험과 다도를 즐기며 충전의 시간을 겸한 산행을 즐겨보자. 


경남 하동 악양면에 위치한 ‘형제봉(1,115m)’은 우뚝 솟은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과 비슷하여 형제봉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형제봉은 지리산 낙남정맥에서  남으로 뻗은 능선에 솟아오른 봉우리이다. 대체로 육산이나 능선엔 암릉과 굴들이  있어 다양한 산행경험을 할 수 있다. 
능선을 사이에 두고 널찍한 계곡 악양면과 서쪽의 좁은 산간계곡인 신기 천 계곡에서 능선을 넘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형태의 산행이다. 형제봉 정상에 성제봉과 형제봉1.2 표지석이 있다. 정상 철쭉군락지에는 온통 분홍빛 세상으로 물들여 매년 5월에는 철쭉제를 개최한다. 형제봉 산행을 하면서 음미해 볼 수 있는 해발 300m에 위치한 고소산성, 평사리, 세석-삼신봉-쌍계사 구간 20km의 장쾌한 섬진강의 아름다움과 쌍계사 불일폭포 등의 빼어난 경관을 즐겨 감상할 수 있는 구간 산행대상으로 여긴다.
‘형제봉’산행은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의 협곡으로 형제봉 능선에서 섬진강계곡을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형제봉 산행의 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형제봉산행은 대부분 악양면 등촌리에서 시작되는데 하산은 신선봉, 고소산성을 따라 19번 국도로 향하는 코스와 성불재를 거쳐 쌍계사로 향하는 코스가 있다. 
 
지역사회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형제봉 철쭉제’
오는 주말인 5월16일 산악인과 지역주민들과 함께 형제봉 철쭉꽃 군락지에서 18회 형제봉철쭉제가 열린다. 지역사회의 번영과 건강, 그리고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례식이다. 지리산, 섬진강, 남해바다가 어우러진 하동은 지난 이른 봄 매화꽃향기가 가득한 섬진강변을 따라 핀 벚꽃이, 만지들판의 배꽃에 눈길을 끌었고 지금 한창 차 잎 따기 바쁜 악양골과 화개 동천엔 천년의 다향이 가득하다. 마을초입의 녹차공원과 형제봉 아래 평사리 들판에는 청 보리와 자운영과 싱그러움을 더한다. 

지리산 형제봉에서 섬진강하구를 내려다보면 그 어느 누구도 신선이 되지 않을 순 없다. 형제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한 코스로 풍요로운 볼거리를 즐기며 자신들의 알찬계획을 세워 산행을 즐기면 된다. 강선암에서 철쭉제단을 거쳐 정상까지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섬진강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는 화개방향 국도 19호 도로 외둔 삼거리에서 고소성과 신선대를 거쳐 정상까지 등산로가 있으며 자가용을 이용해 형제봉 정상 가까이 올라가 주차한 후 축제를 즐긴 후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는 화개부춘에서 임도를 따라 활공장을 경유하여 정상까지 가면된다. 형제봉 등산로 주변에는 통천문, 신선대, 봉수대, 고소산성 군립공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고소산성 군립공원에서 내려다보면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 들이 한눈에 보인다. 또한 악양8경이라 불리는 악양의 주요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형제봉산행 정보
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화개면
문의: 악양면 사무소 055-880-6091)
교통: 하동-악양(약수장행버스, 구례행버스 평사리하차)
1코스: 외둔-한산사-고소성-봉화대-통천문-신선대-구름다리-철쭉군락지-헬기장-형제봉(4시간 소요) (섬진강변 평사리 공원에 차량을 주차한 후 화개방면으로 약 1.5km를 걸어가면 외둔마을 입구가 나온다.)
2코스: 강선암-철쭉군락지-헬기장-형제봉(2시간소요) (승용차로 강선암까지 진입할 수 있으나 복잡한 경우에는 악양면 정서리에 주차 또는 최참판댁, 평사리 공원에 주차하면 된다.)
3코스: 노전마을-청학사-자연동굴-형제봉(2시간)
4코스: 청학골-원강재-패러글라이딩 활공장-형제봉(3시간소요)
5코스: 회남재-시루봉-원강재-패러글라이딩 활공장-형제봉(5시간소요)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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