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길따라 멋따라

머물고, 즐기는 아름다운 산촌 여행지 ‘산청’

지역내일 2011-04-01

산청은 지리산을 끼고 있어 많은 계곡과 멋진 자연경관을 보유하며 총90개의 문화유적이 있다. 대부분의 투어코스는 사적지며, 곳곳에 상주하는 문화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으로 자녀동반 역사공부 학습장으로 매우 유익한 코스다. 산청은 넓지는 않아도 깊다. 지리산의 자랑이 높이에 있지 않고 깊이에 있는 것처럼 무성한 답사의 지류가 뻗어있다. 한방약초 코스, 문화유적코스, 자연경관코스 3개의 투어코스로 나눠볼 수 있다. 산청, 단성, 덕산. 덕천강의 큰 줄기를 따라 색다른 체험, 색다른 즐거움이 더해진다. 산청에는 가야시대 이래로 무수한 유적이 널려 있다. 산청 어서리의 가야 고분군과 구형왕릉으로 전해지는 돌무덤이 예사롭지 않다. 삼국시대의 불교유적은 태반이 폐허가 되었지만 천년의 역사를 말해주는 절집과 무너진 석탑, 부도가 즐비하다. 선비의 고장답게 서원들이 곳곳에 산재되어있다. 매년 10월이면 산천재, 남명기념관 일원에서 ‘선비문화 축제’와 한국전쟁의 아픔을 치료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지리산평화제’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055)970-6401


남명조식유적 (산청군 시천면 사리. 사적 제305)
남명기념 성성문
조선중기의 실천도학자 남명조식 선생이 강학하던 산천재가 있으며 남명기념관에는 신도비를 비롯하여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기념관 정문의 이름은 ‘성성문’이다. 성성(惺惺)의 뜻은 깨달음이다. 남명선생은 두 개의 작은 쇠 방울 ''''성성자''''를 달아 스스로 경계하여 방울소리를 울려들었다고 한다. ‘덕천서원’은 제자들이 조식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원을 세워 유지를 받들고, 제자들을 가르친 곳이다. 덕천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남명선생이 심은 은행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세심정과 목판문집을 보관하는 장판 각이 있다. 남명학연구원 055)748-9147


도전리 마애불상 군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9호)
20호 국도 양천강 따라 대의에서 산청으로 가다보면 도밭(도전리)마을이 나온다. 어은마을 삼거리에 유허비가 있고 마애불상군 안내 표지판이 있다. 맞은편에는 요즘 쌓은 돌무더기 맨 위에 있는 돌의 모양이 사람의 옆모습을 닮았다. 유허비와 농협창고 사이로 산을 따라 30m 오르면 안내판이 보인다. 좁다란 길이 절벽으로 나있고 마애 불상군이 있다. 마애석불은 자연암반의 벽면에 30cm 크기로 29구의 불상 군이 절벽에 4단으로 줄지어 새겨져있다. 입은 옷이나 손모양은 여러 가지형식이지만, 대개는 연꽃대좌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선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듯 아주 편안한 모습이다.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는 균열과 풍화도 심하다. 불두는 없고 대좌만 남거나, 몸만 남은 것들도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마애불이 있는 곳을 ‘부처덤’ 도전리는 ‘도밭골’로 부른다.


단속사지(산청군 단성면 운리. 보물 제 72,73호)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의 단속사 절터에는 당간지주와 3층 석탑이 원위치에 있으며, 주변에는 금당 지를 비롯하여 강당지 등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다. 동·서 3층 석 탑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으로 균형미와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단속사지 절터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와당을 비롯한 석물들이 출토되고 주변 민가의 담장이나 집안에 많은 석물들이 흩어져 있다. 단속사지 뒤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 ‘정당매’가 있다.


구형왕릉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
김유신의 할아버지 구형왕릉은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의 무덤이다. 돌무덤은 7단으로 쌓여있고 아래에는 양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고 향례를 올리는 덕양전이 있다. 구형왕은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왕비가 세 아들과 함께 돈과 보물을 가지고 신라에 항복하였다고 전해지며 돌무덤은 "나라를 구하지 못한 몸이 어찌 흙에 묻힐까, 차라리 돌로 덮어 달라."는 구형왕의 유언에 따라 살아남은 군졸들이 시신을 매장하고 잡석을 하나씩 포개 얹었다는 전설이 있다.


겁외사 (산청 단성면 묵곡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절’이라는 의미를 지닌 겁외사는 성철 스님의 체치를 느낄 수 있는 불교성지로서 불교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장소가 되고 있다. 055)973-1615


목면시배유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면화를 재배한 곳이며 해마다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 각전시관에서는 무명이 되기까지의 과정, 면화의 역사, 베틀, 각종 고유의상, 천연염색 체험장, 효자비, 면화시배지등 있다. (이용요금 어른1000원. 어린이500원)
계곡 따라 내려오는 마천, 휴천 일대에는 영원사터, 무주암터, 안국암터, 두류암터, 엄천사터 가있다. 목장승으로 유명한 마천 벽송사와 실덕마을의 거대한 마애불(보물 375호)율곡사 대웅전(보불375호)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하루 답사가 된다.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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