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 수수한 들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지만, 꽃이 싫다는 이들은 좀처럼 만나보기 어렵다. 왜? 아름다운 꽃은 사람의 기분도 좋게 만들기 때문.
아름답게 포장된 100송이의 장미꽃다발을 받고 수줍은 듯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들에게 장미는 사랑의 징표. 여자들이 좋아하는 장미오일의 경우 전 세계에 유통되는 70~80%가 불가리아 산이라고 한다. 이유는 오래가는 향기 때문. 그런데 장미오일 1kg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미의 양이 3톤이라고 하니, 금보다 귀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꽃에 대한 인간의 집요한 짝사랑이 튤립 공항을 일으키기도 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집 한 채를 팔아야만 튤립 한 뿌리를 살 수 있었는데,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튤립은 화려한 색깔과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더해지자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당시 유럽 최대 부국 네덜란드에서는 귀족과 농부, 상인 할 것 없이 모두들 튤립 뿌리를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진 돈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를 때까지 오른 튤립 가격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져, 재산을 모두 잃은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의 두루봉 동굴 유적에서는 꽃을 이용한 의식이 발견되면서 인류가 꽃을 이용한 역사가 20만년 전부터였다고 밝혀졌다고 한다. 의식용으로 사용되던 꽃은 장식용으로 발전되고, 최근에는 마음과 정성을 담은 축하의 선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꽃 선물을 더욱 감동스럽게 만들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우선 직접 전해주는 것보다 배달을 통해 받는 것이 더욱 감동적이라고 한다. 특히 집에서보다는 회사나 모임같이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곳에서 전해지는 것이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노하우. 또 아무 의미가 없는 것보다 스토리를 만들고 메시지 카드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때로는 익명을 사용하는 것도 좋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사연이 담긴 소품을 함께 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나만의 꽃배달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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