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 서민들 한숨만…

생필품`개인서비스 요금 줄줄이 인상 ‘장보기 무서워’

지역내일 2011-03-27
생필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겨울 한파·구제역에 최근 일본 대지진 악재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54개 생활필수품 중 전년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31개, 개인서비스 요금도 21개 중 18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전년대비 54개 생필품 중 31개 품목 가격 상승
지난해 3월 대비 생활필수품 가격비교 결과 54개 품목 중 31개 품목이 가격이 상승했고
내린 품목은 18개 품목에 그쳤다.
깐마늘이 74.3% 인상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양파(57.7%), 돼지고기불고기(48.6%), 대파(46.7%), 치약(32.5%), 섬유유연제(31.3%) 등이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구제역의 여파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마늘, 양파 등 채소류도 지난해부터 계속된 이상기온과 한파 등의 원인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애호박은 전년보다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큰 폭(41.1%)으로 떨어졌고, 그 다음으로 청양고추 40.5%, 오이 32.3%, 상추 31.0% 순으로 작년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전통시장, 54개 품목 중 32개 품목 가장 저렴해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의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싼 품목이 가장 많은 곳은 전통시장으로 54개 품목 중 32개 품목이 가장 저렴했다.
대형할인매장은 14개 품목, 대형슈퍼는 7개 품목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고, 백화점은 가장 저렴한 품목이 3개에 그쳤다.
업체 간 품목별 가격 차를 보면 고등어가 176.7%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상추 152%, 한우쇠고기 1등급 양지 125.2%, 한우쇠고기 갈비 104.7%로 생선과 육류, 채소 가격이 업체 간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서비스요금 서·유성구가  비싸
대전시 각 구별 개인서비스요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용료(남자 커트비)와 아파트관리비(민영, 일반관리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이 지난 20~21일 대전 5개 구(구별 4개 동, 총 20개 동)를 대상으로 21개 품목의 개인서비스요금을 조사한 결과 구별 이용료(남자커트비)는 서구가 1만원으로 동구(5750원)에 비해 73.9%나 비쌌다. 아파트관리비도 서구가 3만2407원으로 대덕구(1만9553원)에 비해 65.7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삼겹살도 유성구가 9250원, 서구가 9000원인데 반해 중구와 대덕구는 8500원으로 조사됐다. 김밥도 유성구가 2000원, 서구가 1625원인데 비해 대덕구는 1300원, 중구는 1500원으로 가격차가 컸다. 주부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인 학원비(중학생, 종합반)의 경우도 서구 29만6250원, 유성구 29만2500원에 비해 대덕구 24만8500원에 그쳤다. 개인서비스요금의 신·구 도심간 가격차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실제 대덕구는 삼겹살 김밥 목욕료 세탁비 학원비 아파트관리비 휘발유 등 7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중구가 삼겹살 김치찌개 탕수육 파마요금 노래방이용료 PC방이용료 등 6개 품목이 저렴했다.
개인서비스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경유(20.8%)와 휘발류(16.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아파트관리비(14.5%)와 삼겹살(14.3%)가 그 뒤를 이었다. 자장면(13.6%)과 탕수육(13.5%) 짬봉(10.0%)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LPG가스요금도 10.7%나 올랐다.
실제 조사 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무려 18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내린 품목은 세탁요금(3.4%)과 파마요금(1.0%) 뿐이었다. 영화요금은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이 크게 올랐고,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필품, 외식품목들도 구제역 여파 등으로 많이 올랐다”며 “주부들이 시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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