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나 원피스, 핫팬츠 등 젊은 여성들의 과감한 패션은 올여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당당하게 노출을 즐기면서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에게 겨드랑이나 팔, 종아리 등에 난 털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비키니라인이 깊게 파인 수영복은 그 사이로 자칫 드러날 수 있는 체모 때문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 따라서 제모는 여성들에게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제모 외에 다른 치료나 시술은 NO!
레이저 여성제모는 단순히 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이 적용되는 제모시술이다. 겨드랑이와 팔, 다리, 비키니라인, 이마와 코밑 잔 수염, 미간 등을 비롯해 여성의 민감한 부위(여성제모)까지 제모 부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하지만 왁싱이나 면도기, 족집게를 이용한 고전적 제모방법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모낭염이나 피부착색 등을 유발시킨다. 제모크림의 경우에도 화학성분이 함유돼 있어 자칫 피부 트러블을 동반할 수 있다. 또 테이프를 이용한 제모는 떼어낼 때의 통증과 자극으로 종종 피부손상을 초래한다.
이런 이유로 몇 년 전부터는 레이저를 이용한 영구 제모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제모란 레이저 빛이 멜라닌 색소에 흡수되어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하면서 털을 파괴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 ''제이엠피부과''는 레이저를 이용해 10년 동안 털만 제거해온 전문 제모 클리닉이다. 이곳의 고우석 원장은 서울대병원 레지던트 시절부터 레이저기기를 연구하면서 제모에 대한 집념을 키워온 열성파. 1990년대 말 미국연수 때는 하버드 의대 피부과 소속 웰먼연구소에서 제모용 레이저기기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독립된 공간에서 여의사에게 받는 편안한 시술
고 원장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4~6주 간격으로 평균 5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80~90% 털이 제거돼 피부자극 없이 영구적인 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모제나 발모효과가 있는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면 평생 거의 모든 털이 다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제모의 효과는 마지막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같은 레이저기기와 환경에서 제모시술을 받았다고 해도 모두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피부색과 자외선 노출정도, 털의 굵기와 털이 난 부위 등에 따라 결과가 현저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이엠피부과''의 여성제모는 전 과정을 제모경력 6~8년 이상, 시술경력 8천~1만 건 이상의 숙련된 여의사가 직접 시술한다. 또 피부타입이나 시술강도 등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 하에 단 한 올의 털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시술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완벽한 제모를 지향한다. 그리고 준비과정부터 시술에 이르기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진행되므로 여성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남성들의 이마선 교정이나 수염제모는 예약제로 운영
''제이엠피부과''가 처음 설립되었을 때는 여성뿐 아니라 남자의 팔다리도 제모해주는 평범한 병원이었다. 하지만 제모의 특성상 90%이상이 여성이었고, 여성 환자들이 시술을 받는 동안 남성이 옆에 있다는 사실을 불편해했다. 그 후 병원은 여성전용으로 바뀌었지만, 남성의 좁은 이마를 넓히는 ''이마선 교정시술''이나 수염제모 등은 예약제로 고 원장이 직접 시술을 담당한다.
이마선교정은 사각형의 이마 때문에 인상이 강하게 보이는 여성이나 반대로 동그란 여성형의 이마로 나약한 이미지를 보이는 남성들이 많이 찾는 시술이다. 수염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이 모(남, 47)씨는 "수염이 너무 많고 빨리 자라 인상이 험악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아침에 면도를 하고 나와도 오후가 되면 지저분해져 다시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고 원장은 요즘 휠체어를 타고 시술하러 나오는 환자들과 만나느라 바쁘다. 장애인들이 혼자 면도를 하다가 베기도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작년부터 몇 명의 환자를 선정해 무료시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는 여건이 되는대로 숫자를 늘여갈 계획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도움말 제이엠(JM)피부과 고우석 원장
김선미 리포터 sr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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