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춘곤증이나 만성피로를 느끼기 쉬운 계절이므로 평소 목 통증이 있는 젊은 직장인, 중년층은 이 무렵에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면 목 근육이 경직되는데 춘곤증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 졸다가 목이 심하게 숙여지거나 젖혀지면 목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에서 쪽잠을 잘 때 이런 상황을 겪기도 한다. 평소 목이 일자목이거나 거북목 증세가 있었다거나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있었던 경우라면 목디스크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목은 왼쪽 측면에서 봤을 때 C자형을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머리와 하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데 알맞은 형태다. 일자목이나 거북목은 일자 모양처럼 굳어져 탄력을 잃은 목으로 충격을 받으면 경추디스크가 튀어 나와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목에는 어깨를 거쳐 팔과 손가락 끝까지 내려가는 신경이 집중된 민감한 부위이므로 경추디스크탈출로 경추간판이 목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목과 어깨, 팔에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손저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거북목이나 일자목 초기에는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잡는 훈련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 책상 위의 책이나 모니터가 너무 낮지 않게 조절하고 스마트폰과 MP3 같은 IT기기의 사용시간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상에 엎드릴 때 높은 쿠션을 받쳐 척추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업무 중에는 1시간에 한 번씩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생활에 주의를 기울려도 통증이 계속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 환자의 90%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성형술은 목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압박 받는 부위에 가는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이용,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비수술치료로 효과가 없는 10% 내외의 환자는 수술요법을 고려한다.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경미할 경우 문제가 되는 부위 외의 나머지 디스크는 그대로 유지하는 최소침습적 수핵제거술이 적당하다. 퇴행성 변화가 심하면 기존의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선한목자병원 척추클리닉
홍현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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