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앤씨학원 신원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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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를 거쳐 서울대 졸업한 김도환씨. 그는 지금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근무 중이다. 그가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는 길은 ‘연상’이라고 했다. 영어단어를 연상법으로 기억하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엘리트 코스를 연상으로 성취하라는 말은 조금 생소하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제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외고’하면 대원외고였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이 시작하고부터는 대원외고를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남들이 연합고사 합격이라는 느슨한 목표를 갖고 있을 때 대원외고 합격이라는 스스로 어려운 목표를 설정했던 것이지요. 그 후 대원외고를 직접 가봤습니다. 확실히 공부에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그냥 약간의 자극이 아니라 청춘을 한 번 걸어보고 싶은 오기도 생겼고 반드시 들어가야겠다는 욕심도 생겼지요. 그 이후 2~3배는 더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연상자극학습으로 특목고에서 서울대를 거쳐 대기업까지
김도환씨는 대원외고를 간 다음에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수시로 서울대 캠퍼스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서울대 학생들과 같이 밥도 먹고 경영대도 가보고 문과대와 법과대학도 조심스럽게 돌아다니면서 몇 년 후 당당하게 이 학교의 주인이 되어서 걸어보겠다는 포부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포부대로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하게 된다. 중학교 때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이 모두 성대나 고대 정도의 학교를 들어간 것으로 봐서 대원외고를 선택한 자기의 판단은 옳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연상자극학습은 대학교에 가서도 멈추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본사를 대학생 신분으로 가보고, 그 회사의 지방 사업장까지 다녀봤다고 한다. 비록 회사 안에까지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도심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회사 건물과 깔끔한 엘리트 회사원들, 걸어서는 도저히 다 볼 수도 없을 것 같은 지방 사업장의 웅장한 규모는 반드시 이 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의지를 북돋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러한 노력이 면접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었고 노력하는 자세와 집중력 향상은 물론 자신감도 심어주었다고 소개했다.
직접 가보는 것이야말로 생생한 자극
우리 아이가 어떤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초등학교 때 함께 가보자. 어려서 가도 그 기억은 생생하고 선명하다. 내가 다닐 학교의 선배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교복을 입고 어떤 운동장에서 뛰며 그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하교 길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이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같이 가보자.
단순히 학교를 구경하고 오는 게 아니라 주변의 모습도 최대한 자세히 눈에 담아 오도록 도와주자. 근처 아이들이 자주 먹는 식당에서 그 학교 아이들에 대한 주변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게 하고 스스로 그 학교의 학생이 되기를 원하도록 도와주자.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여기 들어와야 해.” 또는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못 들어와.”와 같은 이야기는 필요가 없다. 그저 함께 가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극이란 건 신선하고 충격적이지만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최소한 몇 달의 효과는 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특목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더 바랄 것도 없이 최상이다. 아이가 학습에 흥미를 잃고 힘들어 할 때도 같이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은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도 마찬가지로 유효하다.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그 학교를 가보는 것이 공부하라고 하는 100마디 잔소리보다 강한 자극이 된다. 아이가 막연한 이상이 아닌 눈데 보이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김도환 씨처럼 고등학교에 합격하면 목표하는 대학을, 대학에서는 그 다음 자신의 목표지점과 이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확실한 자극과 채찍도 없다. 영어단어만 연상학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목표달성에도 연상작용은 분명히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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