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영광‘불갑산’

지역내일 2011-04-22

불갑산 연실봉은 발치에 펼쳐있는 함평군 해보면의 문장과 월야를 품은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서해안의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다. 백제불교 도래지, 원불교 성지, 기독교 순교지에는 종교에 관계없이 백수해안도로 염산염전의 이색적인 모습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불갑산(516m)’은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와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산으로  원래 이름은 모악산이다. 백제시대 불교가 법성포를 통해 들어와 이곳에 으뜸(甲)으로 절을 짓고 불갑사로 부르면서 산 이름도 불갑산으로 바뀐 것이다. 건너편의 산봉우리를 아직도 모악산이라고 하며 산의 능선들이 뻗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흡사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하다. 칼바위에서 불갑사 쪽을 내려다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정상인 연실 봉에서 서해 낙조와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다. 내륙 쪽으로는 광주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이 보인다. 불갑산 등산의 백미는 주봉에서 북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칼바위 구간이다. 

그곳은 위태한 바위위에 나있는 외길 등산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 시작과 끝에는 바위 틈새들이 있어 묘미를 더한다. 또한 칼바위가 끝나는 지점 바위에는 함평군 문장면의 들판과 광주 쪽의 하늘을 향해 둥글게 뚫려있는 천창(天窓)이 있다. 이런 형태는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롭기까지 한 곳이다. 칼바위 구간은 이렇게 많은 볼거리를 간직한 곳이다. 칼바위 길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등산로였으나 그 후 그 틈새에 돌을 쌓아 계단을 만들고 칼바위 등에 난간을 만들어 이제는 허리를 펴고 불갑산 전체와 주변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되었다. 불갑산의 초입인 주차장에서 구수 재에 이르는 산책길이다. 개울을 따라 울창한 평지숲길을 걸으면 여러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불갑사''가 나온다. 저수지 옆길을 거쳐 다시 10여분을 올라 골짜기에 이르면 길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곳이 동백 골이다. 골짜기에 동백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왼쪽으로 해불 암에 오르는 가파른 길 따라 계곡을 건너면 구수 재 길로 이어진다. 

구수 재 끝에는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다. 이 길들은 바위 군과 평지 길에서 완만한 경사의 비탈길이다. 불갑산의 산행코스는 위의 세 곳을 통과하는 시간은 3시간 정도며 길이 가장 좋은 코스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산에 올라 불갑사 평지숲길을 거쳐 주차장에 이르는 코스와 구수재 길을 거쳐 연실봉에 올라 칼바위를 거쳐 석양을 보며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역순의 방향을 권하고 싶다. 위의 코스에서 정식 명칭을 갖고 안내 팻말이 세워져 있다. 참식나무 군락을 따라 불갑사로 내려오는 코스다. 이 산 자락에 들어앉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때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했다. 삼국시대 최초로 불교가 전래된 곳이 영광이다. 영광이나 법성포 같은 이름도 불교적이다. 불갑사에서 대웅전과 일광 당은 빼놓지 말고 꼼꼼하게 봐야 한다. “대웅전의 용마루 위에 있는 항아리 모양의 탑을 의미하는 ‘스투파’가 인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한다. 대웅전의 부처가 정면을 향하지 않고 남쪽으로 돌아앉아 있는 것도 신기하다. 불갑사 경내 일주문 주위의 난대 상록수림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천연림을 형성하고 있다. 사찰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


불갑산 등산코스
1코스: 불갑사-동백골-해불암-연실봉-해불암-동백골-불갑사(4.5km/1시간 30분)
2코스: 수도암-도솔봉-저수지위-불갑사(3.5km/1시간 30분)
3코스: 불갑사-동백골-구수재-연실봉-해불암-동백골-불갑사(4.2km/2시간)
4코스: 불갑사-동백골-구수재-용봉-도솔봉-수도암-주차장 (4.2km/3시간)
5코스: 불갑사-동백골-구수재-연실봉-노루목-장군봉-덫고개-불갑사(6.0km/3시간)
6코스: 수도암-도솔봉-구수재-연실봉-장군봉-덫고개-불갑사(6.4km/3시간)

불갑사의 문화재
대웅전(보물 830호)=인도승려 마라난타존자께서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법성포를 거쳐 이곳에 최초로 창건한 사찰이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 다시 중건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다포 계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갖추고 있으며 문살은 삼분합 소슬 빗살문으로 연꽃, 국화꽃, 보리수 무늬를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목조삼세불좌상(보물 제377호),참식나무(천연기념물 112호)=만세루(문화재 자료 166호)
정면5칸, 측면4칸의 중층 형 건물로 법회장소 및 스님들의 강학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 건물은 주심포와 익공식 혼합된 양식을 보여주는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사천왕상(지방문화재 159호)=불갑사사천왕상은 고창 연기사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조선중기에 조성되어 국내 최고 목조거상으로 뛰어난 균형미와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솜씨를 보여준다.

길잡이
영광군청(061-350-5931),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061-350-5600)
만나모시떡집(351-1462),서울떡집(352-0248),장산떡집(351-3948)소금은 현지 농협에서 팔며 새하얀 소금보다는 우윳빛이 나는 소금이 좋다.
영광굴비 집 문정식당(352-5450)동원식당(356-2351)과 만나식당(356-2377)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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