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 강원도지사 선거판세

지역내일 2011-04-21

엄기영, 박빙우세 … 최문순, 정권심판론 변수
엄, 높은 인지도로 우위
유지 … 최, 정권심판+이광재 동정론 뒷심 발휘 관건


강원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선 여야 모두 "엄기영 박빙우세"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선거 초반보다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엄 후보가 앞선다는 것이다. 다만 바닥민심에 흐르는 정권심판론과 이광재 동정론의 향방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신뢰도가 뚝 떨어지긴 했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분명 엄 후보의 우세를 가르키고 있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우세한 건 분명해 보인다. 선거초반인 지난달 중순 춘천 KBS가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21.5%P에 달했다.

이 격차는 갈수록 줄었다. 이달 4일 동아일보 조사에선 17.1%P 차로 줄더니 나흘 뒤 한겨레신문 조사에선 13.6%P로 감소했다.

후보등록을 앞두고 강원지역 6개 언론사가 실시한 조사에선 격차가 12.3%P까지 줄었다. 주말(15, 16일)에 실시된 한겨레신문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11.8%P였다. 20%대에 달하던 격차가 10%대초반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 결과 ''엄기영 박빙우세''란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만으론 여전히 오차범위를 넘어선 상당한 격차지만, 무응답층(부동층) 가운데 통상적으로 야당 표가 더 많다는 걸 반영한 결론이다.

엄기영 후보선대위 최수영 언론본부장은 "여론조사상 8∼12%P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바닥표심을 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후보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초반인 3월말엔 20%이상 격차가 났지만 최근 격차가 한자릿수까지 좁혀졌다"며 "엄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반면 최 후보는 상승세라는 게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엄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인물론의 우위다. 엄 후보는 오랜기간 9시뉴스 진행자를 지냈다. 유권자들은 ''정치인 엄기영''엔 익숙하지 않더라도 일단 ''엄기영의 이름과 얼굴''엔 친숙함을 느낀다. 특히 재보선이 단기전이란 점에서 인지도의 우위는 결정적인 잇점이 되고 있다.

인지도에서 뒤지지만 최 후보는 여권에 냉랭한 바닥민심에 힘입어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엄 후보측에서 "차라리 한나라당 후보라는걸 감추는 게 낫겠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여당에 대한 민심은 심상치 않은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예선전에서 인물론이 상대적으로 더 위력을 발휘하며 ''엄기영 박빙우세''를 만들었다면 남은 결선은 확장된 인물론(힘있는 여당후보론) 대 정권심판론의 대충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엄 후보는 본인이 가진 경쟁력 위에 여당후보로서 가질 수 있는 잇점을 얹고 있다. 힘있는 여당후보만이 강원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승세를 굳힌다는 것. 최수영 언론본부장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과 기업유치를 해낼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엄 후보는 지난 15일 홍천에서 삼성이 강원도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7일 삼성은 홍천 매디슨공장에서 1조2000억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역시나 정권심판론을 역전극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모습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강원민심은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실패와 ''무장관 무수석''으로 대표되는 홀대론으로 상처 받은게 사실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바닥에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데, 이것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재 동정론도 최 후보가 불지펴야할 대목이다. 강원 영서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우리 광재'' 정서를 살려낼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원도가 ''제2의 고향''이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에서 발을 빼 분당을로 선회한 것은 최 후보에겐 상당한 아쉬움으로, 엄 후보에겐 뜻하지 않은 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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