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 할인점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 아이 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여기 가면 多 있다”
인기 베스트 단행본, 전집류, 신학기 참고서 등 다양
“지난번에 봤던 공룡 책을 또 살까? 네가 읽고 싶은 것으로 골라봐.” 부천 중동 계룡 리슈빌에 살고 있는 조은애 씨.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 남매를 둔 그녀는 요즘 신이 났다. 집 근처에서 저렴하고 실속 있는 어린이 책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씨가 사는 계룡 리슈빌 1층에 소재한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 아이 책(다~ 우리 아이 책)’에서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단행본과 전집, 신학기 참고서 등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단골들은 “어린이 책을 구하려면 이 집으로 가라”, “지나가다 들러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접하게 하자”, “책이 없으면 신속하게 구해줘서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마음 편히 들렀다 가는 작은 도서관
‘다~ 우리 아이 책’의 밝고 환한 매장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어린이 책들로 가득하다. 웅진주니어의 ‘앤서니 브라운 걸작선’,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와 ‘세계의 걸작 그림책’, 비룡소의 ‘난 책 읽기가 좋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스트 도서들이 눈에 띈다. 이곳에 온 아이들은 들어오자마자 책을 집어 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든다. 책 속에서 자기만의 상상력 창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황동규(초등1) 어린이는 “지난번에 엄마와 함께 사간 마법 천자문을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 있는 책은 모두 읽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어린이 책 시장은 인터넷과 홈쇼핑이 활성화된 추세. 하지만 이곳에 들른 고객들은 ‘책은 들춰보고 사는 게 맛’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동네 가까운 곳에서 책 사냥을 즐기는 젊은 엄마들의 경우 이 서점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입소문을 많이 내고 있는 것도 다녀간 엄마들이다.
정용희 대표는 “다양한 책을 구경할 수 있도록 책 읽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며 “마음 편하게 들렀다 가는 작은 도서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습 돕는 어드바이스 도서 다채로워
초등학생들에게는 어려서부터 방대한 역사와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과목을 쉽게 접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책이 학습 만화다. 정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휘슬러의 ‘세계사’, ‘한국사’를, 아이세움의 ‘내일은 실험 왕’을 권하고 싶다. 실험 왕에는 실험교구가 들어있어서 방학 숙제하는데 적합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는 중학교 과학 과정을 예습하고 가면 이해가 쉽다. 현직 교사가 집필한 동아사이언스의 ‘초등과학 뒤집기’는 요점정리와 함께 과학 논술 쓰는 법을 일대 일로 첨삭 지도 해줘서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사회 과목의 이해를 돕는 책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 800명이 추천한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이다. 우리나라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책은 학습과 연계되고 도별로 학습 정보를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을 데리고 책을 사러 온 김영미 씨는 “학교나 도서관에서 대여하면 반납이 불편해서 책을 사러 오는 편”이라며 “책값이 만만치 않은데 집에 없는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집류 부담 낱권으로 해결
‘다~ 우리 아이 책’에서는 프뢰벨과 웅진, 교원과 한솔, 꼬네상스 등에서 출간되는 매장 판매용 전집을 20%에서 80%까지 할인하고 있다. 웅진주니어와 시공주니어, 휘슬러, 예림당 등 유명출판사의 전집 10선도 50% 할인해준다. 이들의 단행본 베스트셀러 또한 30%~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장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 때 저렴한 루트를 이용해서 책을 사는 것은 생활의 지혜”라며 “다른 곳보다 혜택을 많이 드리려고 노력한다. 매일 선착순 10명에게는 예쁜 동화책 3권을, 책을 구매하면 전집 샘플 책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TIP. 좋은 책 구입 요령
글 내용이 많은 것은 큰 아이가, 적은 것은 작은 아이가 봐야 한다? 아니다. 글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생각할 부분이 많은 책은 큰 아이에게, 그 반대는 작은아이 책으로 적당하다고 보면 된다. 전집을 사지 말고 낱권으로 사라? 다 사봐야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전집류엔 영영별, 인지별로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구입하는 게 좋다. 어머니 눈높이로 책을 산다? 서점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사는 것이 최고다. 너는 3학년이니까 이 정도 책은 읽어라? 아이 수준보다 쉬운 책을 권해서 책에 가까이 가는 습관을 들여야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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