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한의원 이종진 원장에게 듣는다

턱관절 장애, 효과적인 치료는?

방치하면 얼굴뿐 아니라 목 어깨 허리 척추 등 불균형 초래

지역내일 2011-04-20

주부 이명희(가명, 44)씨는 1년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뒷목이 당기는 증세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 이 씨는 “오십견이 왔나 싶어 정형외과에도 가보고 피부숍에서 어깨 마사지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며 “두 달 전부터 어깨와 뒷목 뿐 아니라 허리까지 아파 한의원을 찾았는데 뜻밖에 턱관절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음식을 먹을 때 턱관절 부위에서 딱 딱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그냥 참고 견뎌왔는데 어깨결림과 뒷목당김, 허리통증까지 모두 턱관절 때문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최근 이처럼 턱관절 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중제: 어깨결림 뒷목당김 두통, 만성피로, 알고 보니 턱관절장애가 원인
 살림한의원 이종진 원장은 “턱관절 장애가 단순히 턱관절로만 끝나면 다행인데 신체의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보아서는 안된다”며 “턱관절 장애는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입을 열고 닫을 때 소리가 들리는 증세로 시작해 차츰 목근육과 어깨근육 등이 뻣뻣해지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는 등 얼굴의 불균형 뿐 아니라 몸 전체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이 틀어지면 목뼈가 틀어지고 등뼈 허리뼈 골반까지 틀어지게 된다는 것. 여성의 경우 자궁에 문제가 생겨 불임증이 올 수도 있고 생리통 무릎통증 등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목뼈가 틀어지면 뇌로 가는 신경이 눌려 뇌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머리가 아프고 건망증이 생기며 심하면 치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틱장애와 뚜렛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우울증 등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원장은 “그동안 뼈의 틀어짐을 추나요법 등의 방법으로 교정한 후에도 반복해서 틀어지는 이유를 밝히지 못하다가 미국의 한 연구 결과 ‘턱관절이 틀어지니 목뼈와 꼬리뼈가 틀어진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턱관절협회를 만들고 치료법을 개발, 현재 턱관절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먼저 턱관절교정장치를 만들어 착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턱관절교정장치는 양쪽 턱관절의 정확한 높이, 바른 자세, 이빨의 정확한 위치, 몸의 편안한 상태에서 만들어지고 이를 착용하게 되면 70% 정도 치료가 된다. 교정장치와 더불어 뭉치고 틀어진 근육을 추나요법으로 치료하며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 제공을 위해 한약 등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이 원장은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개월 정도 걸린다”며 “이때 에너지가 왕성하면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한약의 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치료를 받게 되면 턱관절로 인해 발생했던 어깨결림 뒷목경직 두통 안면비대칭 요통 골반틀어짐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얼굴에 균형이 생기고 기미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체형이 바르게 되어 척추가 바로 서며 허리의 통증도 줄어든다.


중제: 틱·뚜렛 장애, 턱관절 장애부터 치료해야
 턱관절은 장기간에 걸쳐 한쪽으로만 씹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 부정교합, 상실된 치아 방치, 잘못된 구강 습관, 유전적인 요인, 이갈이, 정신적 스트레스, 평소 잘못된 습관과 자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특히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며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어린이의 경우 턱관절은 틱장애와 뚜렛장애와 같은 증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리듬을 갖지 않고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찡그리는 등 근육을 움직이는 것을 근육틱, 킁킁 음음 등 소리를 내는 증상을 음성틱이라하는데 같은 증상이 1년 이상 반복될 때 틱장애로 진단하며, 뚜렛장애는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원장은 “틱장애와 뚜렛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 방법도 정확히 없지만 이러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턱관절 장애가 발견되었고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니 틱장애를 자연스럽게 치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로 목뼈가 틀어지게 되면 뇌신경이 눌려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틱장애와 뚜렛장애 같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
 일반 틱의 경우 3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소요되며 뚜렛장애의 경우 좀 더 긴 시간을 요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틱장애와 뚜렛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의사의 지시사항을 가정에서도 잘 따라주어야 하며 특히 이러한 장애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빨리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주위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심각한 뚜렛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아이와 아빠 모두 항상 웃으며 병원을 방문한 한 어린이의 경우 2개월만에 증상이 모두 사라질 만큼 호전된 사례가 있다고.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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