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의 치료는 "一鍼, 二灸, 三藥"이라고 한다. 침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며, 그 다음이 뜸, 마지막이 약이라는 뜻이 있다. 예전에 한의원에서는 침과 뜸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환기나 냄새 등의 불편감으로, 한의원에서 뜸을 뜨지 않는 곳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냄새와 연기를 강제 배기하는 방식의 뜸 시설을 해놓은 곳도 있다. 쑥은 [본초강목]에서 "艾葉能灸百病"이라 하여, 쑥으로 뜸을 뜨면 백가지 질병을 구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본초총신]에서는 "쑥은 12경락을 소통시키고, 기혈을 이롭게 하고, 한습을 몰아내며, 자궁을 따뜻하게 하니…… 쑥뜸으로 모든 경락을 소통시켜 백병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뜸이 침과 다른 점은 쑥뜸의 온열 자극에 특징이 있는 것인데, 황제내경에 보면 혈액의 순환이 안 되고 정체될 경우에는 뜸을 뜨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뜸을 뜨게 되면, 경락을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며 혈액이 소통하게 되는 작용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사지 관절의 통증을 한의학에서는 "風寒濕"이 관절에 머물러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쑥뜸은 이럴 때에 온경산한(溫經散寒)하는 작용이 있어 따뜻한 자극으로 관절의 통증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며 조직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강심작용과 보혈작용이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지혈의 효과도 있으며, 항산화, 항산혈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장수마을에 서는 장수하고 건강하기 위해 다리의 족삼리혈에 모든 사람들이 뜸을 뜨고, 그 흔적이 큰 사람일수록 오래 산다고 믿고 있다. 바로 쑥뜸의 항노화, 항산화 효과인 것이다.
그런데 뜸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민간에서 불법으로 시행되는 일들도 많은데, 뜸도 침 치료 시 나타나는 훈침처럼 잘못 치료했을 경우 어지럽거나 졸도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잘못된 뜸자리에 시술 시에는 효과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도 있으므로, 남을 따라 본인의 몸에 시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뜸은 직접구와 간접구가 있어, 화상을 입히면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 반면, 화상을 입지 않고 따뜻한 자극만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백병을 다스리는 뜸. 이제는 뜸도 전문가에게 안전하게 시술을 받으시기 바란다.
안호진한의원 안호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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