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단순한 놀이가 아닌 교육이다
선진국 정식 교과 과목으로 채택된 ‘체스’
흔히 서양장기라고 불리는 체스(Chess)는 체크무늬 판과 말을 이용해 두 사람이 펼치는 두뇌 게임이다. 체스의 기원설은 많지만, 고대 인도에서 시작된 ‘차투랑가’가 유럽에 전해졌다는 게 지배적이다. 예전의 체스는 보통 귀족들의 점잖은 놀이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두뇌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연맹 가맹국수로 따져볼 때 태권도와 더불어 가장 많은 종목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체스가 전 세계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체스는 물론 게임 그리고 놀이이다. 그 재미가 남다르기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만, 현재 체스의 인기는 무엇보다 교육적인 효과와 이를 인정하는 인식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유태인 부모들은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체스를 가르치고 즐기게끔 유도한다고 한다. 그 덕에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체스 그랜드마스터들의 대부분은 유태인이며, 지금도 세계 체스 계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 또한 최근 국가 차원에서 체스 교육을 후원하고 지원한 덕에 체스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체스는 그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아 정식 교육 과목으로 채택된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의 공립학교들 중 18개교가 체스를 교과 과정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타 지역 학교들도 체스를 정식 교과 과정으로 추가하고 있다.
‘유은섭 체스학원’의 유은섭 원장은 “바둑, 골프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은 그 인적자원이 매우 훌륭하다. 체계화된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받을 수 있다면 몇 년 안에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고 국내 체스 분야의 미래를 내다봤다.
게임을 통해 창의력, 집중력, 인내력 키워줘
‘과연 체스가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 단지 놀이 아니야?’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체스는 이기고 지는 놀이 혹은 게임을 넘어선 하나의 문제 해결의 장이 된다. 기본 룰을 익히고 상대방의 말을 쓰러뜨리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합리성, 공간 사고력을 배우게 된다. 유은섭 원장은 창의력, 집중력, 인내력을 키워주는 효과 외에도 아직 인격적으로 미완성인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도구로 체스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전략의 한번 실패로 승패가 뒤집힐 수 있는 것이 체스다. 그러기에 상황을 늘 검토해야 하고 신중해야 한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평정심도 필요하다. 이런 점은 다른 교육 과목이 갖지 못한 체스의 큰 장점이며 특히 6~9살 사이의 저학년일수록 효과가 더 크다.”
체스 수업이 학교생활이나 진학,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유은섭 원장이 직접 가르쳤던 이 학생들은 실제로 체스를 배웠던 경험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 초등 1학년 때부터 체스를 배워 온 김병서(연세대 1학년) 학생은 현재 대학 졸업 후 외국계 회사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 입사 시 국제 체스 대회 활동 경력이 도움이 되기에 국제 타이틀을 따는 게 목표라고 한다. 또한 청심국제중에 재학 중인 이준용(중2) 학생은 “국제중 입학 당시 경쟁률이 치열했는데, 초등 1학년 때부터 배워 온 체스 종목으로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고 했다. 채드윅 국제학교에 입학한 서은빈 학생도 입학 당시 체스 입상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평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도 키워낸 체스 베테랑 유은섭 원장
유은섭 원장은 지난 2005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체스 트레이너 세미나에서 세계체스연맹(FIDE)이 인정하는 트레이너 자격증을 딴 체스 전문가다. 교습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브레인 TV 등의 케이블 방송에서 다년간 체스 강의를 맡아 진행해 왔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유원장의 제자중 대표선수가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유은섭 원장은 “체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체스의 교육적인 효과를 염두에 두었을 때는 어릴 적부터 체스를 접하는 것이 좋다. 부담 없이 즐기면서 이뤄지는 교육이 바로 체스다”고 했다.
유은섭 체스학원은 일산 지역에선 유일한 체스 전문 학원으로 화/목반, 월/수/금반(오후2시,4시,6시)이 있다. 수업은 회당 90분이며, 이론과 실기 수업을 적절히 혼용해 진행한다. 특히 집중력이 낮은 아동들의 특성을 고려해 호기심과 재미를 잃지 않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수업이 이뤄진다. 토요일에는 체스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보드 게임이나 마술 강좌 등의 즐거운 플레이 타임을 마련하고 있다.
위치: 문촌마을 4단지 삼익상가 2층
문의: 031-916-1357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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