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 왔다. 대학 입시에서 수시가 확대되면서 갈수록 내신이 중요해지고 새 학년 첫 중간고사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 만큼 기대도 크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중간고사,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은 뭘까? 단 기간 대비로도 성적을 쑥쑥 올린 학생들과 현직교사들로부터 중간고사, 평균 10점 이상 올리는 방법을 들어봤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자
학교시험 출제자는 바로 학교 선생님이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수업 내용은 모두 시험 범위이므로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수업시간에 집중해야한다. 부흥중 김정미(영어)교사는 “시험 일주일전을 잘 활용해야한다. 시험 일주일전에는 이미 시험 문제를 출제한 상태라 대부분의 교사들은 시험에 출제한 내용을 강조해서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반복해서 설명한 것은 절대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공부
하자.
시험 준비는 플래너와 함께 하자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되면 평균 ○등, 전교 ○등, 하는 식으로 목표를 정해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계획표를 세워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신도고등학교 2학년 김모양은 “플래너에 하루,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그날 공부해야 할 것을 적어놓고 시간을 배분해 공부했다. 계획을 세우면 공부해야 할 분량이 잘 파악돼 긴장감과 함께 집중이 잘되는데, 계획도 세워놓지 않고 무작정하면 나중에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 허둥대곤 한다”라고 말했다.
국어···교과서 여러 번 정독하고, ''학습활동'' 꼭 풀자
고등학교 국어는 내신이든 수능이든 다 수능형으로 출제되므로 옛날처럼 무조건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지 말자. 해운대여고 한기진 교사는 “중간고사 준비는 이해를 바탕으로한 수능형 공부로 내신과 수능을 함께 대비해야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국어 교과서가 국정 교과서에서 검정 교과서로 바뀌면서 학교 시험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한교사는 “고 2·3학년들은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지만 검정교과서로 공부하는 1학년은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 학교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의 자습서와 문제집으로 다양한 문제유형을 익히고 해설지를 통해 문제를 확실히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국어는 무엇보다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하면서 주제와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야하고, 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단원 첫머리에 나오는 ‘학습목표’를 보면 그 단원의 핵심사항을 파악할 수 있고, 예상문제도 알 수 있다. 한교사는 “단원이 끝날 때 나오는 ''학습활동''을 기준으로해서 시험문제를 많이 낸다. 다방면으로 답에 접근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단원마무리나 학습활동 문제는 서술형으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
수학···기출문제 분석으로 출제 경향 파악하자
2·3년치 기출문제로 출제유형을 익히는 것도 중간고사 성적을 올리는데 매우 중요하다. 해운대고등학교 김건한 교사(수학)는 “지난해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고, 출제 경향을 파악하라”며“중간고사 같은 내신 시험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담당 선생님의 수업 특성과 기출 문제의 특성을 분석해보면 어떤 유형으로 출제될지 의외로 쉽게 시험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사마다 특성이 달라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부분과 시험출제방식, 문제유형이 다를 수 있다. 김교사는 “인터넷 강의와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는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의 특성을 잘 파악하려면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업 시간에 담당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개념은 반드시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교과서, 부교재나 프린트의 내용은 약간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반드시 정확한 풀이 방법을 익혀야 한다.
신곡중 3학년 이양은 2학년 1학기까지 70점 안팎이던 성적이 지난해 2학기엔 90점대로 껑충 뛰었다. 이양은 전에는 문제집을 풀 때 수학 개념은 제대로 이해 못하면서 문제풀이에만 집착했었다.
“교과서로 개념을 확실히 잡은 후 연습문제를 꼭 풀고, 익힘책, 선생님이 내 주신 프린트, 한 문제집 을 세 번 풀었더니 놀랄 만큼 성적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따로 표시를 해 뒀다가 시험 전날 반복해서 풀어보고, 풀이과정을 써보는 훈련을 했더니 실수 또한 줄어들었다.
영어···교과서를 꿰뚫어라
부흥중학교 김정미(영어)교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열심히 듣고, 교과서에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형광펜, 색 볼펜 등을 이용해 표시해 두고, 책에다 요점정리를 잘해둔다”며 “학교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고 요약해 놓았다가 그걸 참고해서 교과서의 내용을 정리해보는 게 중간고사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특히 수업시간에 쓴 교재와 프린트, 교과서가 중요하다. 교과서는 제대로 보지 않고, 너무 많은 문제를 푸는 데만 치중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영어도 교과서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내용을 응용해 시험이 출제될 확률이 높다. 김교사는 “교과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후 기출문제나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평가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동백중 3학년 김모양은 “다이얼로그와 본문을 ‘달달’ 외운 후 교과서를 복사해 중요 어휘 또는 문장을 지우고 빈칸을 채워 넣는 연습을 두 번 이상했다”며“단원의 핵심 어법 위주로 영작하는 연습을 해보니 서술형 시험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총정리 문제집으로 마무리
초등학생은 시험 날짜가 나오면 대부분 엄마가 옆에서 공부를 도와주는 편이다. 좌동초등학교 5학년 정모양은 시험범위가 나오면 엄마와 함께 교과서와 전과를 보며 공부한 후 총정리 문제집을 푼다. 틀린 문제와 어려운 부분은 엄마가 설명해주고 중요한 내용은 정리해서 외우게 한다.
상당초등학교 최은희 교사는 “초등학생에게는 단순히 과목별 성적을 올리는 것만 중요한게 아니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좋은 습관, 즉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도움말; 해운대고등학교 김건한 교사(수학), 해운대여고 한기진 교사(국어), 부흥중학교 김정미 교사(영어), 상당초등학교 최은희 교사.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tip; 초등학생은 중간·기말보다 수시평가가 비중 커다는 것 아시나요?
중·고등학교와는 달리 초등학교에서는 중간·기말고사보다 과목별로 한 단원을 마칠 때마다 시험을 치는 수시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이 더 크다. 중간·기말고사는 30%, 수시평가는 70% 비중을 차지한다.평가방식도 지필고사외에 관찰보고서, 실기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간·기말고사는 시험이 닥쳐서야 몰아서 공부하게 되는데 수시평가는 수시로 이루어지니 평소 공부 습관이 중요하다. 상당초등학교 최은희 교사는 “수시 단원평가에 대비하려면 수업시간에 충실하고,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완벽하게 이해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또 그날 배운 내용의 2~3배를 복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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