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한 여학생이 과다한 생리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한의원에 내원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초경 이후 1년 여 넘게 과다한 생리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생리량은 5일 정도는 제법 많이 나오고 총 생리 기간이 10일이 넘어가는 상태였습니다.
진료를 해보니 한의학적으로 열성 체질이면서 생리에 관련된 기능이 과잉 활성화된 상태인 ‘혈열’로 판단되어 그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를 하였는데 2-3개월 후부터 생리량과 기간이 정상으로 호전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생리를 처음 시작한 여학생들 중에는 초경 이후 규칙적인 주기와 정상적인 기간, 양으로 생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경우처럼 생리량과 기간이 비정상적이고 주기 또한 불규칙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초경을 막 시작한 여학생들은 아직 자궁, 난소와 같은 생식기가 불완전하고 성 관련 호르몬이 분비되는 뇌의 부위와 생식기와의 연결 통로가 성숙되지 않아 다양한 생리 불순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6개월 내지 1년 정도 경과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정상적인 생리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초경 이후 약 3~4년 간 나타나는 월경은 배란을 동반하지 않은 무배란성 월경이므로 주기와 생리량 등이 불규칙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의 경우처럼 생리량이 과도한 경우, 빈혈로 인한 만성피로를 초래할 수 있고 오랫동안 생리불순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생리불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방의 생리불순 치료는 사춘기 생식기의 적절한 발육을 도와주고 자궁, 난소로의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치료는 자궁근육과 자궁내막의 원활한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과도한 자궁의 수축 내지 자궁근의 경직, 자궁내막의 어혈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생리통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맑은 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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