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모유수유 중인데, 오른쪽 유방 안쪽에 2cm 정도 되는 멍울이 잡힙니다.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모유수유 중에도 유방암이 생길 수 있는지요? 유방암이라면 모유수유를 계속 해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A. 과거 모유수유를 했거나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으나, 수유 중인 산모에게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유 중에는 유방의 영양 상태가 좋기 때문에 유방암 세포도 활발하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이라면 당장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합니다. 수유 중 유방암이 급속히 자라거나 주위 조직으로 번질 우려가 있고, 유방암 수술시 수유 중인 유방은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고, 항암·방사선 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수유는 반드시 중지해야 합니다.
Q. 멍울이 잡힐 경우 수유를 중단해야 하나요?
A. 수유 중 멍울이 있다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고, 마사지로 풀리지 않는 멍울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닙니다. 수유 중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는 크게 네 가지 경우입니다.
우선, 젖몽우리라고 해서 아이가 충분히 젖을 빨지 않아 미처 배출되지 못한 젖이 한 곳에 뭉쳐 이것이 멍울처럼 잡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유방 마사지나 더운 물로 찜질을 하면 대부분 풀어지지만 유낭(乳囊)이라는 주머니를 형성하고 있을 경우 마사지만으로는 쉽게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사침을 놓아 주머니를 터뜨려 주기도 합니다.
두 번째, 유선염이라 해서 유선조직에 염증이 생길 경우 염증성 멍울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염증성 멍울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른 멍울과 쉽게 구분되고 치료 안할 경우에는 화농성 유선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섬유선종이라는 양성종양도 간혹 발생하는데 수유 중에 갑자기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섬유선종이 확인되었다고 해도 수유하는 데는 상관이 없고 수유 끝난 후에 크기에 따라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유방암에 걸린 경우입니다.
Q. 수유중인 유방암 환자가 취해야 할 조치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유방클리닉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수유 중에도 가능한 안전한 검사법입니다.
유수영 / 미즈유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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