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 최고) 독서실 만든 송도웰카운티 1단지

밤길 위험 줄여 주민만족도 높여 … 친환경, 에너지효율 공동주책단지로 자부심 업↑

수험생들 위해 아파트에 독서실 만들었어요

지역내일 2011-04-13

미래를 여는 도시 송도국제도시, 그중에서도 용적률 높기로 유명한 웰카운티 1단지 아파트. 

이곳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독서실을 아파트 단지 안에 만들었다. 도서관이면 모를까. 독서실을 구지 설치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친환경에 저에너지 관리로 여러 차례 상을 탄 이곳 아파트 주민들의 또 하나의 노력, 그 독서실에 가보았다.


< 밤길 안전위해 아파트 독서실을 만들다

“송도는 아직 빈 땅이 더 많아 밤이면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한다. 

야자 끝나고 시내 독서실로 밤에 일일이 아이 마중 가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럴게 아니라, 아예 아파트 안에 독서실을 만들어 주자.”

이렇게 뜻을 모아 만든 것이 송도웰카운티 1단지 아파트 독서실이다. 

처음 이곳 독서실 자리는 입주민들을 위한 자그마한 문고형태였다. 

장서 규모가 많지 않다보니 이용은 물론 주민 호응도도 차차 식었다.

입주자대표자회의에서는 문고 형태의 도서실을 어떻게 활용할까를 논의했다. 

자녀를 둔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시설투자를 최소화하는 전제로 안을 짜기 시작했다.

입주자대표자회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정우완 주민은 “주민 설문을 해보니 밤길 안전을 위해 단지 내 독서실을 만들자는 의견이 많았다. 

어차피 아이들은 늦게까지 공부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차라리 단지 안에 문고형태보다 공부할 수 있는 곳이 더 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 월 4만원 최신 독서실이 단지 안에

그래서 탄생한 송도웰카운티 1단지 독서실은 부모들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최고의 공부방이다. 

17명의 입주자대표자회의 임원들의 ‘내 아이가 공부할 곳인데, 기왕이면 잘 만들자’란 생각 때문이었다.

독서실 좌석 수는 45석, 냉난방은 물론, 화장실도 갖췄다. 

여기에 공부가 잘 되라고 산소투입기도 설치했다. 

또 좌석은 개별로 하되, 학습몰두에 지장이 없도록 가림판과 가림 커튼도 달았다.

또 아이들 관리를 위해 CCTV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아이들 공부엔 누군가 지키는 어른이 있어야 하는 법, 그래서 주민사서를 초빙했다. 

사서방에서는 아이들 입실과 퇴실 체크는 물론 문고관리도 함께 한다. 

이렇게 하기까지 1500만원이 들었다. 

정 총무이사는 “아이들이 책임지고 입실해서 공부하도록 유료회원제를 택했다. 

월 4만원이다. 정기권을 월단위로 끊어 사용한다. 나머지 부족한 운영비는 단지 잡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 아파트가 최고되기까지

송도웰카운티 1단지 아파트는 그 동안 여러 수상의 경험이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2008 대한민국 에너지효율 건축대상(大賞)’에서 주거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입주하던 해에는 인천시 조경수상도 받았다. 

특히 이곳은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은 아파트로 유명하다. 

친환경건축물 인증은 토지이용 및 교통, 에너지자원, 생태환경, 실내 환경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요건을 갖췄는지를 놓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윤형식 소장은 “아파트 단지 기온이 주변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바람길 이외에 단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아파트 벽면에 나무를 심었다”며 “단지 안에 수변시설을 만들어 기온 상승을 억제했다. 

웰카운티의 조경면적은 모두 4만2431㎡로 전체 부지의 44%에 달해 법정 기준(전체 부지의 30%)보다 1만3000㎡ 이상 넓다”고 말했다.

여기에 웰카운티 1단지는 주부들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을 현관 옆에 달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냄새나는 쓰레기를 버리도록 하는 별도의 수송시스템이다. 

또 건물에는 열전달 효과가 낮은 복층유리를 적용하고, 북쪽 창문 크기를 줄여 열손실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Tip 정우완 총무이사로부터 들어보는 
‘송도웰카운티 1단지처럼 아파트에 독서실 만들려면’

우선 주민 의견을 모은다. 필요성에 공감해야 협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후엔 시설가능한 곳을 확보해야한다. 다음은 시설개조와 인테리어를 위한 비용이다. 

따로 충당할 경우,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한다. 다음은 운영이다. 

아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규칙을 둬야한다. 

또 이용자에 비해 수용자리 수가 대부분 부족한 경우, 운영의 묘도 필요하다. 

송도웰카운티 1단지의 경우, 이용 대상은 중학생 이상으로 하고 관리원을 주민 중에 따로 뽑았다. 

문 여는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다.

(문의032- 831-9350)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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