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북일고 국제과 2년) 학생의 시간 속으로

세계를 향한 나의 꿈은 오늘도 진행 중

지역내일 2011-04-11

몇 년 전. 서지원(19·북일고 국제과 2) 양은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내신에 온 신경이 곤두서고 학교수업, 학원, 자율학습 등으로 빡빡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지금. 서지원 양의 하루는 달라졌다. “학교의 교과과정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도록 해요. 매일 주어지는 과제와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실력이 늘어난 걸 느끼지요.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인성과 특기, 대인관계 면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선생님들과도 늘 대화하니까 진로를 고민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요.”
국내 최고의 커리큘럼, 교사진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생활하는 서지원 양. 서 양은 지금 북일고등학교 국제과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3학년 북일고 국제과를 알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서지원 양. 여느 아이들처럼 고입을 준비했다. 미래를 깊이 고민해볼 여유는 없었다. 그저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하니 전국권 외고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답답했다. “공부를 꼭 이렇게 재미없게 해야 하는 걸까?” “학교수업, 야간자율학습, 학원 수강. 나의 소중한 시간이 웃음기 잃은 채 허비되어야 하는 걸까?” 서 양을 내내 따라다닌 의문이었다
그 때 우리 지역 북일고에 해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과가 개설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글로벌리더양성을 위해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고 했다. 가슴이 뛰었다. 단 하나, 신설되는 곳이라 염려되었다. 부모님 역시 그를 걱정했다. 부모님과 함께 학교를 직접 가 보았다. 학사운영에 대한 꼼꼼한 상담을 하니 더 고민할 것이 없었다. 서지원 양은 곧 북일고 국제과를 준비, 그해 당당히 합격했다
외고 진학을 위해 텝스와 토플을 준비했는데 그것이 북일고 국제과에 원서를 내는 데 유용했습니다. 주요 과목을 포함한 내신관리와 영어면접, 에세이에 도움이 되었어요. 하지만 북일고 국제과는 영어실력만 갖추어서는 안 돼요. 자기만의 독창적인 사고가 있어야 하지요. 실제로 외국에 나갔다 오지 않아도 북일고 국제과에 합격해서 수업을 통해 성장한 친구들이 있어요. 학교에서 그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거지요.”

고등학교
1학년 아이비리그 급 석·박사 출신 교사들과 모든 수업을 영어로
설렘으로 시작한 북일고 국제과의 생활. 물론, 수월하지는 않았다. 우선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었다. 과목마다 미리 교과서를 읽어가야 하는데 텍스트가 영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수업에 적응을 하니 영어실력이 월등히 올라갔다. 특별히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SAT 독해 점수가 오르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다. 오히려 토플이 쉽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영어 실력이 갖추어진 아이들에게 수월한 수업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는 대답이다
외국에서의 공부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지금은 오히려 영어를 더 잘 해요. 제 룸메이트의 경우 외국을 나간 경험이 없어요. 처음에는 미국 교과과정과 같은 영어 수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가장 좋은 성적을 냅니다. 교사와 학생 간 비율이 낮기 때문에 외국인 선생님들께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거든요.”
수업은 아이비리그 급 명문대학 석·박사 출신 교사들 1명 당 평균 4~12명 아이들로 진행된다. 소규모이기 때문에 토론과 발표 중심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정규과정 중에 AP 수업이 진행되며 교과과정은 칼리지 보드에 정식 등록되어 있고 무학년제로 교과과정 선택이 이루어진다. 현재 서 양은 이번 학기에만 AP 경제학, AP 통계학, AP Language&Composition, AP 생물학, AP 심리학 등 5개 과목의 AP 교과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학생에게 멘토 역할도 해요. 학기 초에 자기 진로나 성격에 따라서 신청하게 되는데 저는 웹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컴퓨터 사이언스 선생님께 멘토 신청을 했지요. 다른 학교보다 선생님과 관계가 좋아 학교생활이나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현재
다양한 클럽 활동, 바쁘지만 의미 있는 시간
지난달 26일 서지원 양과 친구들은 큰일을 해냈다. 민사고, 대원외고 등 전국 외고, 과학고, 국제고, 특목고 15개교 학생들을 초청해 1회 전국 특목고 아마추어 축구리그를 연 것. 놀라운 것은 기획에서 운영까지 모두 학생이 직접 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일고 국제과 2학년인 전동근 학생(전국 특목고·자사고 축구연합회 회장)은 스타스포츠와 메가스터디 등에 제안해서 후원금과 축구용품도 지원받았다
학교에서도 적극 지원했다. 서지원 양은 축구동아리 홍보부장을 맡아 일을 도왔다. 전국의 우수 인재들이 북일고 교정에 모여 하루를 즐겼다. 행사가 끝나고 부산영재고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앞으로 대회는 매해 개최할 예정.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과 후 활동의 주인이 되어 즐기고 느끼고 배우는 것이다
이처럼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은 평균 3개 이상의 클럽에 참여한다. 서 양의 경우 아카펠라, 배드민턴, 신문제작, 로타리 활동 등을 한다. 학교수업을 하기에도 벅찬 시간, 다양한 클럽활동이 가능할까
정규 학과가 끝나는 6시 이후는 스스로 TMA(Time Management Assignment, 개인시간관리계획표)를 작성해서 선생님들의 지도, 감독 하에 학생회 활동이나 클럽 활동, 봉사활동, 개인 공부 등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학교 공부에 찌들어 살아요. 저도 북일고 국제과를 모르고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친구끼리 경쟁하고 모의고사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겠지요. 하지만 저는 다른 방식으로 바쁘게, 다양한 경험 속에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서지원 양은 어떤 학생들에게 북일고 국제과를 권하고 싶을까
. 서 양은 북일고 국제과는 굉장히 자유롭기 때문에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친구들에게 적합하다또한 성실한 친구들에게도 좋은 곳인데 성실한 친구들은 1년이 지난 후 특히 영어실력이 월등히 는 걸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아이비리그 진학이 목표기 때문에 국내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친구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서지원 양은 작년에 컬리지 투어를 갔다. 다트머스와 예일대학의 자유로움이 좋았다. 서 양은 이제 서서히 고민을 시작해 대학과 전공을 구체적으로 결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목표는 단지 진학이 아니다. 진학 이후, 그리고 세계에서 활약할 그 이후가 목표다
북일고 국제과의 목표는 아이비리그 진학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성공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 나아가서 졸업 후 진정한 글로벌리더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것입니다.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은 그 꿈을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이에요.”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북일고 국제과는 글로벌리더양성을 위해 해외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전국단위 30명을 모집한다. 2010년 첫 신입생을 유치, 올해 2회 신입생까지 총 6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컬럼비아, 유펜, 다트머스 등 아이비리그 수준 석박사급의 외국인 교사 1명 당 6명의 학생 비율, 미국 명문 고등학교와의 AP 교환 수업, 전국 단위 학생모집, 21실의 전원 기숙사 생활,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 소수인원의 토론과 발표 중심 수업 등으로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탄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입학전형은 2단계로 진행된다. 내신성적과 서류평가로 1차 합격자 90명을 뽑고 인터뷰로 최종 합격자 30명을 뽑는다. 해외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로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및 학업능력 모두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 2012년 전형의 경우 1010~15일 원서 접수 후 단계별 전형을 통해 1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 학교생활 기록부, 학습계획서, 추천서 등이며, 최종합격자는 기숙사 생활을 위한 신체검사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 : 북일고 국제과. 041-520-8833, 8822. www.bugil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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