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한성욱의 은퇴설계 이야기 3] 은퇴 자산 5억 만들기
퇴직 후 20년 생활비, 지금 준비하고 계신가요?
프랑스 파리의 14구역에 거주하는 전직 중소기업 시장 미셸 앙리씨(63)는 한달 연금 소득이 1만유로(약1550만원)에 달한다. 그는 이 돈으로 골프 해외여행 등을 수시로 즐기며 풍족한 노후생활을 하고 있다.
보험료를 낼 때는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은퇴 후 많은 연금 소득이 생기니 들어두길 잘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앙리씨 사례에서 보듯이 프랑스 사람들은 재테크의 기본 목표를 ‘노후대비’에 두고 모든 자산 관리를 맞추고 있으며, 부유층의 평균 포트폴리오에서 연금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고 한다.
은퇴준비 안 된 베이비붐 세대
우리나라의 사정은 어떠한가? 미래에셋 퇴직연금 연구소가 베이비붐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개인연금을 가장 많이 활용하였고, 그 다음으로 퇴직(연)금, 공적연금, 예ㆍ적금과 부동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베이비붐 세대 중 약 34%가 아직까지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는 더 심각해 약 57%가 충분한 준비 없이 은퇴해서 곤란을 겪고 있다.
베이비붐세대의 금융자산 구조를 살펴보면 예ㆍ적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85%에 이르고 펀드 및 간접투자가 약 10%, 그리고 주식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게다가 가계의 부채 부담율이 78.4%에 이르고 월 부채 상환금액을 월소득의 10%에 이른다. 반면 월 평균 저축액은 평균 63만원으로 월 소득의 15.8%에 그치는 상황이다.
고령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 부족
한국 금융연구원은 28일 ‘고령화 진전에 다른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2050년에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고령화 진행속도에 비해 우리나라의 고령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공적ㆍ사적연금 시스템이 미흡해 일반 근로자가 은퇴해서 기대여명까지 생존한다면 연금 소득보다 소비지출 규모가 더 커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은퇴 후 남은 인생 25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보내야 하는 시간이 10만 시간! 아무런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이 길고 긴 시간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준비를 한다면 얼마나 준비해야 할 것인가?
퇴직 후 은퇴생활 수입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 가구 20년 생활비가 4억 248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근로자를 기준으로 28세에 입사 후 55세에 퇴직한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생활 수입이 은퇴직전 소득의 70%수준인 月297만원이 나온다.
여기서 40%(월117만원)는 국민연금으로 대체하고 20% (월 55만원)는 퇴직연금으로 대체한다면 나머지 40%인 월 117만원을 개인연금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계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예ㆍ적금으로 은퇴자금을 마련 할 경우, 만 40세 남성이 10년 납입 후 65세부터 종신토록 평생연금을 받는다고 가정 했을 때, 年 연3%의 금리로는 연금지급금액이 월 50만원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 만약에 년 7%의 금리로만 운용하여도 월 110만원 정도의 연금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은퇴자금의 실질적인 가치하락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은퇴자금 마련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서 예ㆍ적금 이자만으로는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준비해 보자.
첫째 당장 시작하자, 둘째 장기 투자하자, 셋째 분산 투자하자, 넷째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자.
글 미래에셋생명 구미지점 한성욱 지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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