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강해지고 나면 흔하게 얼굴의 주근깨, 잡티도 진해진다.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경우 대부분 치료하기를 원한다. 아마도 백옥 같은 피부가 미인의 조건 중 하나였던 전통적인 미의 기준 때문일 것이다.
주근깨는 생후 3세 정도부터 발생할 수 있고, 그 이후 점점 두드러지다가 청소년기에 많고 그 후 성인이 되면서 색이 점점 흐려진다. 전형적인 주근깨는 흰 종이위에 후추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보이므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기미에 비해 쉽게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중년이 되면 기존의 주근깨 위에 기미 등의 다른 색소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경우는 복합적인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감별해야 할 질환은 점은 기미, 오타양모반 등이 있다. 점은 대체로 진하고 경계가 뚜렷하며 가끔씩 약간 돌출될 수 있고, 기미는 다양한 임상소견을 보이지만 대개 마치 붓으로 흐린 먹물을 발라놓은 듯이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겉모양이 비전형적인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주근깨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진해졌다가 겨울에는 흐려진다. 물론 스키장처럼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많을 경우에 진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가족력이 있어 유전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일단 주근깨가 발생하면 햇빛에 무방비로 노출될 때 색이 진해 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따라서 창이 넓은 모자를 써서 물리적으로 햇빛을 가리거나 UVB 차단지수인 SPF가 30 이상이고, UVA 차단지수인 PA 지수가 ++ 이상인 선크림을 얼굴에 꼼꼼히 발라서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루메니스원 등의 IPL, Q-switched Nd:Yag 레이저 등의 색소 레이저를 이용하여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그 외에 TCA를 이용한 화학적 박피도 효과적이다.
특히 루메니스원은 다양한 필터가 있고, 컨택트 쿨링과 OPT 기술을 적용하여 균일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그 안전성과 효과성이 뛰어나다. 색소가 약하고 그 깊이가 얕은 경우는 한번에 치료가 될 수도 있지만, 만약 색소가 진하고 깊은 경우는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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