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시시의회 교육위원회 노현경 시의원

인천교육 바로서려면 교육 원칙 서로 지켜야

잇따른 학생부 조작사건, 학교 신축 비리 등 공정 감사 촉구

지역내일 2011-04-01


아이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해 올인하는 학부모들, 하지만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인천시내 학생부 조작사건과 학교신축과정 비리 등의 뉴스를 접하다보면, 정작 학교현장에서는 교육관련 크고 작은 원칙들이 무너지고 있지 않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인천교육 관련 문제 제기와 그 해결현장을 변함없이 지켜온 노현경 시의원, 세 자녀의 학부모이기도 한 그가 말하는 인천교육문제의 현주소와 그 해답을 들어 본다.


 
< 끝없이 이어지는 인천교육 관련 사고와 사건  

“인천지역 교육관련 뉴스가 매스컴을 타면 십중팔구는 좋지 않은 소식예요. 

저도 안타깝죠. 시의회에서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지만 한편으론 세 아이의 학부모이기 때문예요. 

그럴수록 교육청에 해결을 위한 문제제기와 학교 현장을 더 찾게 됩니다” 제6대 인천시시의회 노현경 시의원의 말이다. 

지난 해 인천 모 외고에서 답안지유출 및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의혹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강화군 S고에서도 학생부 조작 의혹 사건이 터졌다. 

인천에서는 지난 해만해도 호화교장실 문제, 수학여행 및 학교급식 비리, 부교재 리베이트, 학교시설 공사 및 계약비리 등 크고 작은 교육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노 의원은 “이로 인해 많은 교육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았어요. 

특히, 인천교육 수장인 교육감은 딸 특채의혹과 부적절한 골프회동 등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기까지 했죠. 

작년 행정감사와 국정감사에서 매서운 질타를 받은 점도 매우 안타까운 인천교육 현실예요”라고 말했다.

이를 막고자 인천시교육청은 교육비리 근절을 위해 올 초부터 ‘개방형감사관제’까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 비리는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 학벌 중심 사회에서 학생부조작은 범죄 행위

“교육 비리엔 경중이 따로 없어요. 학벌과 학력 중시 우리사회에서 최근 연이은 학생부조작 의혹 사건들은 가장 죄질이 나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어요. 

학생들이 대입경쟁에도 지치는 마당에 일부 학교의 인위적 조작으로 거짓 학력을 만든다면 어떻게 공부할 마음이 들겠어요” 라며,

“학생부 조작은 현행 입시제도의 허점을 가장 교묘하게 악용한 경우죠. 최근 수시전형과 입학사정관제, 지역우수인재 균형선발 등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진 데 따른 비리죠. 

결국 S고교의 경우, 학교란 틀을 역 이용해 특정학생들의 스펙관리를 해왔다면 당연히 바로 잡아야죠” 노 의원의 말이다.

공정한 사회란 공정한 기회의 룰이 지켜지는 사회, 기성 사회도 아닌, 교육 현장에서의 치명적인 불법행위들은 학생들에게 ‘불공정한 수단과 방법’이라도 결과만 잘 나오면 그만이란 것을 가르친다는 얘기다.  


< 학부모에서 시의원까지 관심은 ‘교육’

‘인천교육 비리는 노 의원 입에서부터 터진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노 의원은 그동안 인천 교육관련 문제제기에 앞장섰다. 

그도 처음엔 일반 학부모로 시작했다.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 학교에 관심이 갖고, 학부모 역할을 더 잘하고자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구호천사 한비야 씨가 더 효과적인 세계구호활동을 위해 기아정책 공부를 시작한 것처럼, 노 의원 역시 학교문제 해결을 위해선 단위학교를 넘어 시교육청 차원에 교육대안 제시를 하는 것이 지름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시의회에서 일하는 가장 큰 이유다.

“교육청은 더 이상 권위적인 감독기관이 아니죠. 일선 학교를 ‘지원하고 돕는’ 기능예요. 따라서 학교 현장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대로 관리 감독하는 책무를 다 해야죠”라며 “ 현재 진행 중인 시내 85개 일반계고교 학생부 실태조사 역시, 기왕 터진 문제를 봉합 차원이 아닌, 원인제거를 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학부모들이 바라는 교육청의 본래 기능에 다가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 인천시시의회 노현경 시의원 프로필*

인천 인성여고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수료
제 6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및 간사
제 6대 인천시의회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회 위원
제 5대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
전국교육위원회부의장협의회 부회장
(사)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
인천시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EBS ‘세계의 교육현장’ 자문위원
2002 FIFA한일월드컵축구대회 VIP대상 영어통역
갈산초, 갈산중학교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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