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에 시선이 머물다
헤이리 갤러리 터치아트에서 4월 24일까지 〈상:像 상:想〉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형상과 심상의 두 개념이 표현의 범주 안에서 어떻게 공존하며 해석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구성연, 김현숙, 문재일, 이승현, 이중근, 홍지연 작가 6인의 작품을 통해 그들이 탐구하는 형상의 주제가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적 철학을 통해 어떻게 이 두 가지 개념으로 접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지 주목해 보고자 한다.
작품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형상을 담아내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 형상을 그려내는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인데 직접적, 또는 개념적인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의도적으로 어떠한 대상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반복적이고, 감각화 된 패턴을 통한 접근방식일 수도 있다.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 구성과 연결 등 서로 세밀하게 조합되어 복잡한 구성을 창조해 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논리를 통해 새로운 창조물로 탄생한다. 작품에 있어 동일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패턴화 시키거나, 규격화된 캔버스 안에 두 개의 이미지가 겹쳐지고 분할을 이루면서 시각의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형상을 표현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형식적인 면에서 본다면 ‘보여 지는 것’에 대한 좁은 의미로 상(像)이라 볼 수 있다. 반면에 내용적인 면에서 지각되지 않더라고 그 이면에 개념적 사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 상(想)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생생히 추상적인 그 무언가를 뇌리에 그려낼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보고자 하는 대상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
전시문의 031-949-943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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