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고 2학년 김승현 군은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
제4회 나라사랑독도사랑 전국 초.중.고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기념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나라사랑의 대표 섬 독도, 말만 듣던 독도가 정말 우리 땅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김 군의 특별한 경험 뒤엔 늘 글쓰기와 독서 그리고 신문읽기란 생활습관이 자리한다는 데, 글짓기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 어떻게 애국심을 표현할 것인가
시기마다 나붙는 각종 글짓기 대회 공고포스터, 김 군이 ‘나라사랑독도사랑 전국 초중고 글짓기 대회’(이하 대회)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7월의 일이다.
당시 4회째를 맞은 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는 백일장 형식으로, 고등부는 영어논술과 일반 논술 부문으로 열렸다.
당시 김 군이 지원한 분야는 일반 논술분야였다. 특별히 논술이나 글짓기 교습을 따로 받지 않은 그가 대회 수상자 대열에 오르자 기쁨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자신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김 군은 “동국대학교와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가 공동 주최하는 나라사랑독도사랑 전국 초중고 글짓기 대회는 글짓기를 통해 독도의 진실을 직시하자는 취지”라며 “특별히 글짓기에 소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즐겼던 독서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수상의 선물로 말로만 듣던 독도와 울릉도를 직접 다녀올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아름다운 바다 한 가운데 외롭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독도, 그 섬이 간직한 역사적 운명을 다시 느끼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 글짓기를 받쳐주는 힘은 어디에
“평소에 독서와 신문읽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신문에는 일반적 기사와 사설들이 나온다. 사설을 읽으면 현재 사회흐름 파악이 쉽다.
또 읽는 사이, 주장하는 논설과 논평 의미가 뭔지를 헤아려보며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군.
그는 신문을 읽으면서 “논평을 읽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은 어떤지, 또 예를 들어 올바르지 않은 정책을 보고 내가 생각 하는 정책을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일반 기사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방향의 내용이 나오면 오려두고 NIE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신문 읽기 외에도 김 군이 사용하는 글쓰기 방법은 평소 모르는 단어나 어휘를 사전을 사용하여 확실히 알아두기이다. 그래서 책이나 신문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되도록 종이사전을 이용한다.
또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둔다. 이렇게 하면 사전을 찾을 때마다 줄친 단어들을 눈으로 다시 보며 뜻과 단어를 반복해서 외울 수 있다고.
< 펜 한 자루와 친해지라
김 군은 신문과 사전활용법 외에도 글쓰기 방법으로 문학 작품 감상을 권한다.
그는 “책을 그냥 읽지 않고 느낌을 정리하면서 본다. 그래서 독서할 때는 펜 한 자루가 필요하다.
작품 속 인물의 대사를 보고 표시를 해둔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엔 ’?‘표시를, 반전을 가져다주는 대사엔 ’!‘를 적어두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면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기가 한결 쉽다. 무엇보다 글쓰기와 논술을 잘 하려면 처음엔 용기가 필요하다. 뭔가를 쓴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독도글쓰기 대회 공고를 처음 접했을 땐, ‘아 과연 내가 될까?’란 고민도 많았다.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보자’란 생각으로 도전했다.
교내 방송에서 내 이름이 호명되고, 상장을 받는 기쁨은 용기를 낸 자만이 활자로부터 받는 마법의 선물”이라고 전하며,
“모든 길은 책으로 통한다. 책을 가까이 하면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데 필요한 단어들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다.
지식 외에도 대입논술 준비도 미리 하는 셈이다. 자신감을 갖으려면 기본바탕인 책과 신문읽기를 즐겨라.”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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