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1,218m)은 광양시 다압면, 진상면 및 옥룡면 3개면과 구례군 간전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이다. 반야봉(1,751m) 노고단(1,507m) 만복대(1,433m)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고봉(高峰)으로 꼽히며, 전라남도에서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높다.
‘백운산’은 구례에서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면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계곡 이쪽, 저쪽에 길게 뻗은 능선으로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은 자그마한 계류를 몇 번 건너 돌길과 흙길을 반복하며 이어진다. 산행 들머리는 논실 버스 종점 갈림길에서 한재방향으로 20m 올라간 곳에 있는 왼쪽의 터에 산행 안내 푯말과 진입로가 있다. 참샘이재 길은 도솔봉과 따리 봉(1127.1m) 사이 중간 능선 헬기장으로 이어진다. 들머리는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너른 길이다. 넓은 등산로는 30여분 동안 계속되다가 고로쇠 수액을 받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이 있는 곳부터 길이 좁아지며 제법 산길다운 티가 난다.
사방에 고로쇠 물 채취 흔적이 있는 흰 호스들이 많은 넓은 지역에 이른다. 길은 사방으로 갈라져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가기 쉬운 곳이다. 우측 능선 밑의 좁은 길을 따라 참샘이재로 향한다. 다소 길 찾기가 까다로울 수 있는 곳을 벗어나 연초록의 조릿대가 있는 능선으로 너덜 길을 지나 따리봉 서쪽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주릉에 붙어서 이제 등산로는 도솔봉까지 능선으로 이어진다. 5분쯤 만에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니 ‘도솔봉’이 눈앞에 선하다.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내리막길로 바뀐다.
잡목지대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이다. 도솔봉 가는 안부는 매우 가파른 곳이다. 백운산 서쪽의 도솔봉(1123.4m)에서 광양만으로 이어진 도솔봉 능선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산사 면에는 바위가 여기저기 솟아 있어 경치가 좋으며 계곡은 장군바위, 용소, 학소대등이 멋지다. 계곡물이 많고 특히 봄철 호젓한 능선 길은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황홀한 경관을 연출한다. 백운산에서 정상과 따리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답게 조망은 감탄할만하다. 동쪽으로는 백운산의 주능선에 따리봉, 백운산 정상 그리고 봉긋 솟은 억불 봉(962m)정상이 이어진다. 남쪽의 광양만으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따른다. 도솔봉에서 812봉까지는 거의 곧게 뻗어있고 마루는 좁아서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전국의 여러 산악회의 표지기가 나뭇가지에 묶여있다. 네 번째 헬기장에 도착. 헬기장 주변은 온통 진달래나무 군락이다. 헬기장을 지나자 낙엽 무성한 능선길이다.
도솔봉을 출발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812봉에 도착한다. 여러 사람이 머물기에는 다소 좁다. 812봉에서 보는 동쪽 아래의 동곡계곡은 고도감이 매우 좋다. 도솔봉 능선은 원형 그대로 자연미가 묻어 나오는 길이다. 웅장한 바위 정상에 오르면 겹겹이 쌓인 산세가 열두 폭의 수묵화 같은 이른 봄의 백운산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북 서릉을 따라 한재 까지 가는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한재에서는 큰길을 따라 내려오면 산행기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백운산은 산세가 다양한 등산로 개발과 광양 매화마을의 다양한 볼거리로 봄을 영접하는 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교통편: 광양- 동곡(1일 10회 운행)
문화재와 볼거리: 답곡십리(용소, 요수대, 학소대) 중흥사 3층석탑(보물 제112호)
등산코스 안내
1. 진틀주차장- 병암-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 (3.6km)
2. 논실-한재-신선대-정상 (5.5km)
3. 용소(용문사)-백운사-상백운암-능성길-정상 (5km)
4. 동동마을(수련관)-노랭이재-억불봉-정상 (9.8km)
5. 성불교-형제봉-도솔봉-따리봉-한재-신선대-정상 (11.8km)
6. 어치(내회마을)-매봉삼거리-정상 (3.9km)
7. 구황-노랭이재-억불봉-정상 (8.6km)
백운산 산림자원과: 061-797-3575 /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중동 1313 번지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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