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인 육아의 원칙은 삼과(三過)와 삼보(三補) 그리고 삼정(三正)이 있다고 지난주에 말씀드렸습니다. 그 중에서 삼과 즉 과음식(過飮食), 과보온(過保溫), 과복약(過服藥)은 영양을 과다섭취시키거나, 지나치게 따뜻하게 키우거나, 약물을 오남용함으로써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육아의 원칙 중에서 삼보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보란 약보(藥補), 식보(食補), 동보(動補)를 말합니다.
아이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관심만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누구나 체력에 맞게 활동해야 하는데 아이에게 과다한 요구를 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피아노 그림 무용 속셈 영어 웅변 등 여러 가지의 재능을 한꺼번에 키워주려고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무리를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체력을 향상시켜 줄 여지를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아이가 힘겹지 않도록 적당하게 조절을 해주어야합니다.
체질이 허약하여 지구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약보(藥補)를 하여야 하고, 평상시에 식생활 관리에 신경을 각별히 써주셔서 식보(食補)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동보(動補)입니다. 예로부터 약보, 식보, 동보를 삼보라 하였는데 약보는 식보보다 못하고, 식보는 동보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즐겁게 뛰어 노는 것이 가장 훌륭한 보약이라는 뜻이지요.
육아의 원칙 중에서 또 한 가지, 삼정(三正)이라는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정사(正思), 정언(正言), 정행(正行)을 말하는 것이지요. 삼정이라는 것은 건강한 정신을 배양하게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채워주는 것으로 정신적인 양육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신적인 보약인 삼정을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의 협조도 중요하지요. 부모, 형제가 바로 아이의 성장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 형제가 바른 생각을 하느냐(正思), 바른 말을 하느냐(正言), 바른 행동을 하느냐(正行)에 따라 아이의 품성이나 정서발달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의 말씨와 성격과 품성과 생활 습관이 어디 다른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보여주시는 부모님의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말과 올바른 행동이 아이의 품성과 정서발달에 꼭 필요한 중요한 보약이 되는 것입니다.
삼정이라는 정신적인 보약으로 아이와 부모가 다 함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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