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배고픈 다리 근처 맛있는 집이 있다. 새로 만들어진 다리를 막 건너, 길가에 눈길을 주면 바로 보인다. 들어서는 순간, 깔끔한 실내가 상큼하게 와 닿는다. 친절하게 자리까지 안내해주고 샐러드를 가져다준다.
한 입 먹을 때마다 건강이 한 뼘씩 자라나는 느낌이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밥 한 끼 먹으려 해도 함량미달 식단으로 후회막급인데 이번엔 정말 성공했다. 밥상을 보는 순간 잘 왔다는, 먹는 순간부터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한정식을 먹는 기분이다. 상큼 쌉쌀한 유기농 샐러드를 시작으로 잡채, 떡갈비 등이 차례대로 나오고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은 황제가 부럽지 않다.
모두 깔끔하고 조미료 없는 담백한 마 그대로이다. 세상에! 이 가격을 받으면 남는 게 없겠어요. 주인에게 물으니 주인인 이경옥 씨는 “증심사 길목도 아니고, 그렇다고 먹자골목에 있는 곳도 아닌, 애매한 자리에 있는데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맙고 감사해서 보답하는 의미예요.”라고 망설임 없이 말한다.
모든 준비와 요리는 주인인 이 씨가 직접 한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일손을 멈추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인지 이 집의 모든 맛은 언제나 찾아도 동일한 맛이다. 흔히들 찾아간 식당에서예전 맛이 아니면 주방이 바뀌었나봐 하는 말을 하는데 이 집만큼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봄 향기 가득한 나물류에 꼬막, 계란말이 까지 보통 11~12가지 정도의 반찬들이 모두 정갈하고 맛있다. 매번 정성들여 간하며 조리하고 손님상에 나오기 까지 수 백 번의 손길이 묻어난다. 밥과 같이 싸먹는 불고기며, 떡갈비 맛도 그만이다. 너무 달지도, 덜 하지도 않은 딱 그만한 입맛이다. 적겨자, 상추, 쌈추, 당귀, 치커리, 뉴그린 등의 유기농 채소와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식이다.
손님이 상에 앉자마자 불린 쌀 앉혀 바로 해내는 돌쌈밥은 더 맛있다. 밥 냄새 고소하고 단호박이 달처럼 들어있어 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다 먹고 난 후, 물 부어 누룽지로 먹는 맛도 그만이다. 주차 가능.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메뉴 산들채돌솥밥 8000원. 산채비빔밥 6000원. 후식냉면, 돌밥
위치 운림동 배고픈 다리 건너 바로.
문의 062-233-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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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먹을 때마다 건강이 한 뼘씩 자라나는 느낌이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밥 한 끼 먹으려 해도 함량미달 식단으로 후회막급인데 이번엔 정말 성공했다. 밥상을 보는 순간 잘 왔다는, 먹는 순간부터 안 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한정식을 먹는 기분이다. 상큼 쌉쌀한 유기농 샐러드를 시작으로 잡채, 떡갈비 등이 차례대로 나오고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은 황제가 부럽지 않다.
모두 깔끔하고 조미료 없는 담백한 마 그대로이다. 세상에! 이 가격을 받으면 남는 게 없겠어요. 주인에게 물으니 주인인 이경옥 씨는 “증심사 길목도 아니고, 그렇다고 먹자골목에 있는 곳도 아닌, 애매한 자리에 있는데도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맙고 감사해서 보답하는 의미예요.”라고 망설임 없이 말한다.
모든 준비와 요리는 주인인 이 씨가 직접 한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일손을 멈추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인지 이 집의 모든 맛은 언제나 찾아도 동일한 맛이다. 흔히들 찾아간 식당에서예전 맛이 아니면 주방이 바뀌었나봐 하는 말을 하는데 이 집만큼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봄 향기 가득한 나물류에 꼬막, 계란말이 까지 보통 11~12가지 정도의 반찬들이 모두 정갈하고 맛있다. 매번 정성들여 간하며 조리하고 손님상에 나오기 까지 수 백 번의 손길이 묻어난다. 밥과 같이 싸먹는 불고기며, 떡갈비 맛도 그만이다. 너무 달지도, 덜 하지도 않은 딱 그만한 입맛이다. 적겨자, 상추, 쌈추, 당귀, 치커리, 뉴그린 등의 유기농 채소와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식이다.
손님이 상에 앉자마자 불린 쌀 앉혀 바로 해내는 돌쌈밥은 더 맛있다. 밥 냄새 고소하고 단호박이 달처럼 들어있어 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다. 다 먹고 난 후, 물 부어 누룽지로 먹는 맛도 그만이다. 주차 가능.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메뉴 산들채돌솥밥 8000원. 산채비빔밥 6000원. 후식냉면, 돌밥
위치 운림동 배고픈 다리 건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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