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운남 안경박사 정영록 대표(39)

어두운 그늘에 환한 빛 밝혀주고 싶어

지역내일 2011-03-22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돋보기 전달,
주민 불편사항 살피는 일일명예동장까지…
모두가 힘들어하고 웃을 일 없어 각박하다고 하지만 가끔은 정이 넘치는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져 오고 있어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잘 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제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마음에 돋보기 조금 나눠 드린 것뿐인데 뭐 대단한 것 했다고 인터뷰를 합니까? 부끄럽습니다(웃음).” 광산구 운남동 안경박사 정영록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의 밝고 환히 웃는 선한 얼굴을 보니,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함과 친절함이 몸에 그대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역주민과 동 살피는 ‘일일 명예동장’ 수행에 최선
각 구별, 동마다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주민자치행정,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일일 명예동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광산구 운남동(동장 백종진)에서도 주민간의 화합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 대표를 ‘일일 명예동장’으로 위촉했다. 정 대표는 친절한 대화와 미소로 민원인 안내와 상담을 하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보며 일일동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었다.
정 대표는 “우리 관내를 순찰하면서 주민들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즉시 처리하도록 조치했고, 동 주민센터에서 민원봉사를 하며 하는 일들을 겪어보니 생각보다 많고 힘들었습니다.”라며 “동장님과 모든 직원 분들의 노고에 숙연해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고 전했다.
정 대표의 지역사랑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신가지구대 생활안전 협의회 총무직을 맡아 지역발전과 안전을 위해 활동을 하는 등 불우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월1회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 자율방범 대원들에게 야식전달, 명절 때는 소외된 어르신 찾아가서 생필품과 금일봉 전달 등 신가지구대 생활안전 협의회 모든 회원들과 함께 꾸준한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두운 곳 환하게 밝혀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에
“젊은이 잘 보이는 안경 쓰게 해줘서 고맙소!”라는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왠지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는 정 대표. 
친할아버지 할머니 같아 지역 행사에 참여해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무료 돋보기를 기증했다. 정 대표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냥 조금 불편하실까봐, 편하게 해드렸을 뿐인데, 너무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오히려 행복했습니다. 작지만 좀 더 나눠서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전했다. 주변 상가들에게 ‘정 대표의 무료 돋보기 기증’이란 귀감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오해의 불씨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
때문에 동에서 추천한 소외된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증을 해 드렸던 것이다. 이에 모범이 되어 2010년 민형배 구청장님 취임식과 동시에 모범상을 받았고, 올해 1월에는 대한 안경사협회가 주는 모범상의 영광도 안았다.
2009년과 2010년 연속 2회째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으로 선정된 안경박사는 광주에 지점을 8곳이나 두고 있다. 이렇듯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안경박사의 총무를 맡고 있는 정 대표는 운남 주민자치 위원회 재무도 담당하고 있어 언제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정 대표를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는 평생 반려자 아내 역시 같은 업종에서 일을 했었다. 바쁜 정 대표의 내실 있는 내조를 위해 묵묵히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아내와 딸이 있어 행복하다고 전한다. 정 대표는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이웃들이 함께 한다는 존재감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봉사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단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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