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성 보다는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가야
대학입시에 논술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런 현실에서 일기쓰기는 논술준비의 첫걸음, 즉 글쓰기의 시작이란 점에서 더욱 대접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일기란 ‘지루한 숙제’, ‘훼방 놓는 괴물’이라는 반강제성을 띄워서는 안 된다. 매일 생활 속에서의 일기는 잘 쓰는 게 참 중요한 일이다. 매일 검사하고 댓글을 달아주는 강제성을 갖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무엇인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기쓰기와 독서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새 학기가 시작 되면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은 분주하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부모들은 걱정거리가 이만저만 아니다. 챙겨야할 준비물도 많고 생활습관부터 잡아주지 않으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들의 일기 쓰기는 지금부터 습관을 들여야 할 때이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일기를 인식 시킬 것인지, 이미 거쳐 온 단계인데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막연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짧은 글로 시작하여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일기’. 우리 자녀에게 귀찮은 숙제가 아닌 즐겁고 신나게 쓰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이다.
최호진 독서논술학원 최호진 원장은 “글쓰기의 기본은 어휘력이다. 평소 의사표현을 짧게 말하는 습관을 지양하고 문장으로 하게 하는 것이 좋고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 관심이 아이에게 특별한 감성 지니게 해
유치원 때부터 일기 쓰기를 시작한 한얼이(학동)는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문장 구성이 어렵지 않을 뿐더러 각종 백일장에서 받은 상장이 수두룩하다. 시 쓰기를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에게 선물 받은 한지 노트에 ‘눈꽃’이라는 이름으로 시집을 만들었다.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6학년이 되던 2010년에는 초등학생 최초로 소설집을 냈다. 따로 글쓰기 공부를 하지 않았다. 단지 꾸준한 일기 쓰기가 도움이 되었을 뿐이다.
그동안 써 온 도톰한 일기장이 열권 쯤 된다. 엄마는 ‘너의 자서전이야’라는 말과 함께 4,5권의 일기장을 예쁘게 책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한얼이는 영국의 소설가 조앤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감하는 소설을 영어로 쓰는 꿈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준혁이(봉선동)는 아버지의 권유로 7살 때부터 써온 일기가 몇 상자다. 처음에는 몇 줄 안 되던 문장에 띄어쓰기도 안 되고 틀린 글자도 많았다. 매일 엄마도 같이 쓰고 표현이 어색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 바꿔 보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어휘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실과 바늘’이라는 제목으로 쓴 신학기 반장선거 연설문은 담임선생님을 놀라게 했다. 친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일기쓰기 숙제가 준혁이는 즐겁기만 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동시집을 낼 계획이다.
아이와 공감대 형성이 일기쓰기에 큰 도움
3월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선이(두암동)의 일기쓰기는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간다.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독서일기, 여행일기, 관찰일기 등 붙이고 꾸미기도 함께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 주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 쓰기를 지속 해 온 엄마는 일기의 중요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일 매일 스스로 해내는 지선이가 대견하다. 엄마는 “지선이의 일기장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한다.
주변에는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며 꼼꼼히 기록한 일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강제성을 뛴, 마지못해서 쓰고 있는 일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시켜서 하는 일기이다보니, 자신의 생활을 소소하게 쓰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일기가 되어 버리고 일기는 단지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로 인식되게 된다.
일기란 자신의 주변 상황을 정리하여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글로 하루하루 겪은 일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잘못 쓴 글자나 띄어쓰기를 가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나 잘못도 스스럼없이 기록할 수 있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글로 풀어 낼 수 있도록 관심은 가지되 지도하려 하지 말고 아이 혼자 힘으로 쓰도록 지켜보자.
칭찬에도 생산적 칭찬과 파괴적 칭찬이 있다. ‘착한 일을 했구나’ 보다는 공감해주고 기다려 주는 성숙한 지혜가 필요하다.
강인란 리포터 post3355@hanmail.net
원로작가 황영성씨, 시립미술관장 내정
지역·세계미술계와 소통, 한 발 더 가까워져
광주광역시는 신임 시립미술관장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작가 황영성(70·조선대 명예교수) 씨를 내정했다.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 내정자는 40년간 고향에 담긴 생명의 귀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개척했으며, 조선대 미술대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해 조직관리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국제적인 명성과 네트워킹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갤러리 현대에서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10년 신작까지 40년간의 화업 전반을 한 자리에 모은 개인전을 개최했고, 수상 경력으로는 황조근정훈장(2006), 금호예술상(1993),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제특별상(1991)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미술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황 신임 관장 영입을 추진해 왔다”며 “문화수도 광주의 미술을 세계로 내보내고 세계의 미술을 광주로 끌어들여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교류하고 소통하는 메신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해 11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 등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시립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못지않게 발전시킬 수 있는 국제적 마인드와 네트워크 역량을 지닌 전문가를 선발코자 했으나, 그동안 적격자를 찾지 못했었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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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 논술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런 현실에서 일기쓰기는 논술준비의 첫걸음, 즉 글쓰기의 시작이란 점에서 더욱 대접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일기란 ‘지루한 숙제’, ‘훼방 놓는 괴물’이라는 반강제성을 띄워서는 안 된다. 매일 생활 속에서의 일기는 잘 쓰는 게 참 중요한 일이다. 매일 검사하고 댓글을 달아주는 강제성을 갖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무엇인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기쓰기와 독서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새 학기가 시작 되면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은 분주하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부모들은 걱정거리가 이만저만 아니다. 챙겨야할 준비물도 많고 생활습관부터 잡아주지 않으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들의 일기 쓰기는 지금부터 습관을 들여야 할 때이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일기를 인식 시킬 것인지, 이미 거쳐 온 단계인데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막연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짧은 글로 시작하여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 ‘일기’. 우리 자녀에게 귀찮은 숙제가 아닌 즐겁고 신나게 쓰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이다.
최호진 독서논술학원 최호진 원장은 “글쓰기의 기본은 어휘력이다. 평소 의사표현을 짧게 말하는 습관을 지양하고 문장으로 하게 하는 것이 좋고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 관심이 아이에게 특별한 감성 지니게 해
유치원 때부터 일기 쓰기를 시작한 한얼이(학동)는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문장 구성이 어렵지 않을 뿐더러 각종 백일장에서 받은 상장이 수두룩하다. 시 쓰기를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에게 선물 받은 한지 노트에 ‘눈꽃’이라는 이름으로 시집을 만들었다.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6학년이 되던 2010년에는 초등학생 최초로 소설집을 냈다. 따로 글쓰기 공부를 하지 않았다. 단지 꾸준한 일기 쓰기가 도움이 되었을 뿐이다.
그동안 써 온 도톰한 일기장이 열권 쯤 된다. 엄마는 ‘너의 자서전이야’라는 말과 함께 4,5권의 일기장을 예쁘게 책으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한얼이는 영국의 소설가 조앤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감하는 소설을 영어로 쓰는 꿈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준혁이(봉선동)는 아버지의 권유로 7살 때부터 써온 일기가 몇 상자다. 처음에는 몇 줄 안 되던 문장에 띄어쓰기도 안 되고 틀린 글자도 많았다. 매일 엄마도 같이 쓰고 표현이 어색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 바꿔 보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어휘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실과 바늘’이라는 제목으로 쓴 신학기 반장선거 연설문은 담임선생님을 놀라게 했다. 친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일기쓰기 숙제가 준혁이는 즐겁기만 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동시집을 낼 계획이다.
아이와 공감대 형성이 일기쓰기에 큰 도움
3월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선이(두암동)의 일기쓰기는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간다.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독서일기, 여행일기, 관찰일기 등 붙이고 꾸미기도 함께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 주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 쓰기를 지속 해 온 엄마는 일기의 중요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일 매일 스스로 해내는 지선이가 대견하다. 엄마는 “지선이의 일기장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한다.
주변에는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며 꼼꼼히 기록한 일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강제성을 뛴, 마지못해서 쓰고 있는 일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시켜서 하는 일기이다보니, 자신의 생활을 소소하게 쓰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일기가 되어 버리고 일기는 단지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로 인식되게 된다.
일기란 자신의 주변 상황을 정리하여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글로 하루하루 겪은 일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잘못 쓴 글자나 띄어쓰기를 가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수나 잘못도 스스럼없이 기록할 수 있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글로 풀어 낼 수 있도록 관심은 가지되 지도하려 하지 말고 아이 혼자 힘으로 쓰도록 지켜보자.
칭찬에도 생산적 칭찬과 파괴적 칭찬이 있다. ‘착한 일을 했구나’ 보다는 공감해주고 기다려 주는 성숙한 지혜가 필요하다.
강인란 리포터 post3355@hanmail.net
원로작가 황영성씨, 시립미술관장 내정
지역·세계미술계와 소통, 한 발 더 가까워져
광주광역시는 신임 시립미술관장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작가 황영성(70·조선대 명예교수) 씨를 내정했다.
황영성 광주시립미술관장 내정자는 40년간 고향에 담긴 생명의 귀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개척했으며, 조선대 미술대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해 조직관리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국제적인 명성과 네트워킹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갤러리 현대에서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10년 신작까지 40년간의 화업 전반을 한 자리에 모은 개인전을 개최했고, 수상 경력으로는 황조근정훈장(2006), 금호예술상(1993),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제특별상(1991)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미술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황 신임 관장 영입을 추진해 왔다”며 “문화수도 광주의 미술을 세계로 내보내고 세계의 미술을 광주로 끌어들여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교류하고 소통하는 메신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해 11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 등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시립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못지않게 발전시킬 수 있는 국제적 마인드와 네트워크 역량을 지닌 전문가를 선발코자 했으나, 그동안 적격자를 찾지 못했었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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