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역내일 2011-03-20

1.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발생하는 천공의 위험이 두려워 검사 자체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천공이 발생하는 확률은 어느 정도입니까?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천공이 생길 확률은 0.01~0.05% 정도로 매우 드뭅니다. 실제로 본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5만 명 중에서 천공이 발생한 경우는 단 1명이었습니다. 그 환자의 경우도 천공이 일어난 즉시 내시경클립봉합으로 처치하여 수술하지 않고도 바로 치료되었습니다.


2. 대장내시경 검사는 어느 정도 주기로 받는 것이 좋습니까?


가족 중에 가족성 용종증, 혹은 가족성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20세부터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전의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40세 이후에는 최소한 3~4년에 한 번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부에서는 50세 이상일 때 최소한 5년에 한 번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3.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질환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까?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30% 정도에서 작은 용종이나 작은 암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합니다. 대장에는 많은 주름이 있어서 주름 사이에 숨은 용종이나 암은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으면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조기 대장암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2cm 이상의 용종이나 암은 95% 이상 발견이 가능합니다.


4.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검사 중에 용종절제술까지 한꺼번에 하는 일이 많은데 이 방법이 좋은 것입니까?


대장 용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검사를 하다가 작은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와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용종이 크면 천공이나 출혈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검사 중에 제거할 수 없고,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검사결과를 환자에게 잘 설명하고 수술 동의를 구한 다음 시술을 하게 됩니다.  대장내시경은 말 그대로 용종이나 대장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 장비이지 치료 장비가 아닙니다. 다만 사이즈가 작은 용종을 검사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검사 목적 외에 제공되는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5. 그 외 일반인들이 대장내시경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5년간은 안전하고 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1년 안에 말기암으로 변하는 악성암도 있으므로 혈변이 있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1년에 한 번 이상도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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