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네 오케스트라가 4월 2일 마음을 모아 정기연주회를 갖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으로 연주를 듣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요.”
평범한 시작이었다. 악기 수업에 싫증을 내는 아이에게 엄마의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싶어 플루트를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오늘을 있게 한 계기. 지금, 표향원 단장은 2회째 정기연주회를 올리는 오케스트라의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알피네 오케스트라의 시작도 거창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악기를 배우는 9명이 친목을 다지며 함께 연주하고자 만든 작은 모임이었다. 그러다 하나 둘 인원이 늘며 무대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고 나눔도 실천하고자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고 1년 반 정도 준비해서 지난해 4월 3일 창단연주회를 가진 후 공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공연은 의외의 곳에서 펼쳐졌다. 다른 단체들이 연주봉사를 위해 고아원, 양로원, 대학병원 등을 찾을 때 그들은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표향원 단장은 “신경정신과 병원은 마음이 여리고 소외되어서 가슴 아파하고 다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며 “열린성애병원, 기독성심원, 마음애 병원 등 누구보다 음악의 위안이 필요한 곳에서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알피네 오케스트라는 4월 9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가족사랑음악회가 테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된다. 레퍼토리도 귀에 익숙한 클래식, 영화 OST,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는 어느 정도 실력이어야 참여할 수 있을까. 표향원 단장은 “전공자보다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 등 취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초보자건 경력자건 하고자 한다면 모임 안에서 함께 연습하고 밀어주고 따라가며 실력이 늘게 되기 때문에 누구든 환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역시 전공자가 아니라고. 단, 음악과 나눔을 끝까지 함께 하려는 마음은 필요하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의 이름도 알피네(al fine;끝까지). 마음이 어우러지는 그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더욱 포근하게 울릴 봄날의 저녁이 기대된다.
문의 : 016-473-9233. cafe.naver.com/schone(네이버 검색창 ‘알피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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