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의 가치를 따져 나만의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DIY가구는 친환경 마감재와 실용성으로 인기다. 특히 내가 직접 만드는 가구이기 때문에 좋은 나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나만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IY가구는 섬세한 손길과 창의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학생들까지 목공 교육을 원하는 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짜맞춤 가구를 만들어 전시 및 판매도 하며 목공교육도 하고 있는 ‘짜임’(박상민 대표)이 무실동에 문을 열었다. 짜맞춤 가구이야기를 들어봤다.
●짜맞춤 가구 일반가구보다 3배 이상 견고해
‘짜임’의 가구는 모두 짜맞춤 공법을 이용해 제작된 가구다. 박상민 대표는 “짜맞춤이란 두 부재(판재와 판재, 판재와 각재, 각재와 각재) 이상이 서로 직교하거나 경사지게 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짜맞춤의 견고성은 나사못을 사용한 맞춤보다 3배 이상 견고합니다. 실험으로 검증됐을 정도로 견고성을 알아주죠”라고 한다.
원목을 암장부와 숫장부를 만들어 서로 끼우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짜임’은 목침을 끼워 넣어 탄탄함을 더한다. 짜맞춤은 끼움법, 짜임법, 타부재의 보강으로 기법이 나누어진다.
박상민 대표는 “나무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모양만 생각하고 만들면 틀어지거나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무의 특성을 꼼꼼하게 따져서 만들어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계절에 따라 짜임이나 맞춤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나무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 계절이나 습기에 따라 팽창률이 달라진다. 원목가구를 선택할 경우 어느 계절에 어떤 나무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 졌는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좋은 원목나무로 나뭇결 살려
가구를 만드는 원목은 집성목과 통원목이 있는데 ‘짜임’은 통원목을 주로 사용해 가구를 만든다.
박상민 대표는 “좋은 통원목을 사용하면 원목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오크, 월럿, 홍송을 주로 사용해 가구를 만듭니다. 홍송은 특히 붉은색이 나기 때문에 고급스러워 많이 찾습니다”라고 한다.
‘짜임’ 가구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작은 나뭇가지들을 이용하거나 나무의 나이테를 그대로 살려 모자이크한 문양이 돋보인다. 자연의 느낌을 살린 문양과 짜임공법을 이용해 만든 ‘짜임’의 가구는 고급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살아 있다. 가구를 통해 건조한 삶에 윤기가 더해지는 느낌이다.
●깔끔한 마무리, 친환경 오일 사용
아무리 애써서 만들었어도 마무리가 안 되면 완성품이라고 할 수 없다. 가구의 마무리는 오일이다. 어떤 오일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나무의 결이 살기도 하고 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 오일보다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가구라면 친환경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강도를 높여 줄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감각도 살려주기 때문이다.
원목 무늬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더해 가구의 깊이가 전해지는 ‘짜임’ 가구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구를 만드는 박상민 대표의 정성이 그대로 배어있다.
문의 : 743-5571
목공교육 안내
목공교육은 취미과정과 짜임과정(전문 과정)으로 나눠 수업한다. ‘짜임’은 (사)한국목공교육협회 지정 목공지도사교육원으로 인정받았다.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목공교육지도사 1급을 소유하고 있는 박상민 대표는 “목공교육지도사는 3급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만들면서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으며 창업도 가능합니다”라고 한다.
취미 과정은 총 12주로 진행되며 주 1회 1일 4시간 수업한다. 취미반은 젓가락받침대, 선반 겸 옷걸이 만들기에서 시작해 상자, 미니탁자, 서랍장, 콘솔, 장식장, 식탁 침대 등까지 제작한다.
짜임 과정은 총 36주 교육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짜임공법을 익혀 나무액자, 컵받침, 쟁반(트레이), 서안(좌식용 전통책상), 사방탁자 등을 만든다.
교육 문의 : 010-2025-3958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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